[토요경제=조영곤 기자]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봉착한 제약업계가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약 3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금융권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는 종편에 330여억원을 투자했다. 종편 투자에 나선 제약사 가운데 녹십자가 65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구 동아제약)는 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녹십자는 TV조선과 채널A, MBN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했다. 보도 채널 뉴스Y에도 5억원을 투자해 총 투자 규모가 65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TV조선과 JTBC에 각각 3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종편 4사(TV조선, JTBC, 채널A, MBN)에 골고루 10억원씩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일성신약은 34억원(TV조선, MBN), 대웅제약 30억원(JTBC), 삼진제약을 25억원(JTBC)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삼천당제약 15억원(TV조선), 일동제약 14억5000만원(JTBC, YTN), 유나이티드제약 5억300만원(MBN), 한미약품 2억원(MBN) 순이다.
◇“단순 투자” 확대 해석 ‘경계’
제약사의 종편 투자액 규모가 가장 큰 매체는 TV조선(106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JTBC(105억원), MBN(40억300만원), 채널A(30억원) 순이다.
제약사들이 종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종편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JTBC가 개국 후 총자산(2934억원) 대비 마이너스 1326억원을 기록해 이를 보유한 동아와 대웅제약, 삼진제약 등의 손실률이 가장 컸다. TV조선도 총자산(2626억원) 대비 마이너스 553억을 기록해 동아와 녹십자, 일성신약, 유한양행, 삼천당제약 등의 손실이 컸다.
그나마 MBN이 총자산(3834억원) 대비 마이너스 152억원으로 선방했지만, 대부분의 제약사는 투자 원금의 약 30%가 증발한 것이다.
한편, 종편에 투자한 제약사들은 “단순 투자”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단순 투자”라면서 손실에 따른 주식 처분 등에 대한 질문에 관해서도 “특별히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이사회에서 결정해 진행한 투자”라며 “신규 사업 진출 등을 모색한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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