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은 24시간 TV 뉴스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 벌어졌다. 냉전의 시작과 끝은 어느 모로 보나 강렬한 충격을 주었지만, 그만큼 성격도 모호했다. 전체 세대에 걸친 적대감이 대체로 군사 부문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적 현실까지 규정했다. 세월이 흘러도 이런 적대감을 이해하기는 더 어렵기만 하다. 터지지 않은 전쟁인 냉전 전체가 일종의 ‘미실행 작전’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점점 더 그렇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가짜 전쟁』의 후속으로 기획되었다. 흥미롭게도(한편으로는 난처하게도) 두 책은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제2차 세계대전은 아주 명백하게 벌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분명한 전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화하더라도) 우리 모두 이런 사실을 느끼고 이해한다. 전체적인 이야기 안에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전개되는 드라마에 사건과 작전들이 배치되는 것이다. 매우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정교하게 준비했지만 결국은 버려졌을 이러한 작전들은 궁극적으로 추진된 작전에 대한 매력적인 해설을 제공한다. 이 이야기는 중요한 행동에 대한 역설적인 여담이다. 역사적 이미지에 대한 네거티브 필름이다. 발발할 수도 있었던 전쟁을 감질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더불어 각 작전이 수립된 배경을 설명하고, 실행했을 때 성공 가능성과 그것이 가져올 충격을 분석했다. 새로 공개된 공문서, 희귀 사진, 삽화와 지도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이런 작전들이 아주 진지하게 검토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각국 지도자와 냉전 당시 주요 인물들 사이에 오간 서신, 그리고 실제 작전 문서에서 발췌한 글도 싣고 있다. 200장이 넘는 사진, 문서, 삽화와 더불어 권위 있는 설명을 담은 이 책은 근현대사에 열광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이클 케리건 저, 박수민 역, 312쪽, 1만6000원, 시그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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