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내년 지방선거 쟁점 부상

산업 / 조영곤 / 2013-06-10 16:36:14
충북 청주와 충주 유치전…반대 여론 등 난관 많아

[토요경제=조영곤 기자] 충북 청주와 충주 일부 단체의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유치전이 내년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청주와 충주시에 따르면 충북장애인연합회와 충주 수안보 관광특구 일부 주민이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충북 등 장외발매소가 없는 전국 시군구 5곳에 장외발매소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오는 11월 말까지 신청서를 받아 새 장외발매소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북 지역 유치 단체 등은 조만간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발매소 유치에 반대하는 측은 "지역민을 경마 도박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있는 사행 산업이 들어오면 심각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펄쩍 뛰고 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의 동의 여부다. 마사회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 1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사회에 유치신청서를 낼 때 청주시장과 충주시장 명의의 동의서 또는 유치 희망 공문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장외발매소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종배 충주시장은 유치에 적극적이다.

농식품부에 장외발매소 수안보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던 이 시장은 지난 3일 충주시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화상경마장과 승마장은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한 수안보 관광특구 상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수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이랜드 그룹의 와이키키 호텔 인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유치를 추진하는 측의 화상경마장 유치 동의 신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시는 장외발매소를 포함한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주는 물론 수안보 이외의 충주지역 여론은 분분하다. 이 시장의 '용단'을 사행산업 조장행위라고 공격하는 반론도 적지 않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대전 화상경마장의 연매출은 1780억원이지만 세수는 2억~3억원 정도"라면서 "지역을 망가뜨릴 수 있는 화상경마장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화상경마장 논란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시에서는 지난 2005~2006년에도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이 벌어졌었다. 마사회가 청주 드림플러스에 장외발매소를 설치키로 확정했으나 청주시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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