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과 삼일제약에 대한 리베이트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가 다름 아닌 제약회사 영업직원의 내부고발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영업담당책임자들이 샌드위치 압박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에는 여러 건의 내부고발 제보가 접수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베이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 이래저래 눈치 보는 영업책임자들
국내 한 제약회사 영업담당 책임자는 “사정당국의 리베이트 수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 직원관리에 비상이 걸려있다”면서 “영업사원들에게 영업실적을 요구하려해도 내부고발을 우려해 실적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사정이다”며 “다른 제약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걸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간 임원급인 각 제약업체 영업담당 임원들은 경영진의 매출압박과 내부고발 직원 단속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어 영업실적 달성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유력소식통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삼일제약 압수수색에서 보듯이 전담수사반의 리베이트 수사가 내부고발의 결정적인 단서에 이뤄져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불법적인 행태가 드러날까 좌불안석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리베이트가 업계의 관행처럼 이어 온 것이 이 같은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이 원인이다.
국내 한 제약업체 임원은 “그동안 해오던(리베이트) 것인데 정부 차원에서 뿌리를 뽑겠다고 나서 예전에 비하면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소한 제약업체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로 업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다른 업체 한 중견 임원은 “그동안 실적위주의 경영방침이 일선 영업사원들에게 부담을 준 것은 인정 한다”면서 “이제라도 사원들의 근무환경이나 복지, 교육 등을 확대해서 불법적인 리베이트관행을 방지해야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의지에 불편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현재 사정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리베이트 조사는 전부 리베이트 쌍벌제 이전 것”이라며 “지나간일을 들춰서 제약업계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쌍벌제 시행 전 리베이트 건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해 행정처분 한다는 입장이다.
내부고발 이외에도 영업실적 압박으로 최근 발생한 영업사원의 자살사건도 영업책임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영업압박으로 인해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이 불러올 사회적 파장과 회사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영진의 영업실적과 내부직원 단속, 실적부진으로 인한 직원 자살 등 현재 제약업계의 영업담당 책임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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