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상품 핑계로 짝퉁시장 합류?

산업 / 강수지 / 2013-05-07 16:17:56

▲ 롯데마트의 ‘통큰 초코파이’가 오리온 초코파이와 유사한 붉은색 바탕의 디자인을 적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롯데마트가 PB(Private Brand·자사상표) 상품인 ‘통큰 초코파이’에 오리온 초코파이와 유사한 붉은색 바탕의 디자인을 적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974년 출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오리온 초코파이와 유사한 붉은색 바탕의 디자인을 적용한 ‘통큰 초코파이’를 지난 1일부터 자사상표를 부착해 판매했다.

‘통큰 초코파이’ 한 박스에는 27개의 초코파이가 들어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보다 6개 더 많은 33개가 담겨있다. 하지만 가격은 같은 7200원이다. 이는 초코파이 매출의 약 60% 이상인 오리온 초코파이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오리온 초코파이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현재 초코파이 시장은 우수한 특정 브랜드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경쟁에 다소 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롯데마트가 품질과 가격에 자신 있는 ‘통큰 초코파이’를 출시한 만큼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PB 제과류인 ‘통큰 에너지바’도 기능성 바 시장에서 1위인 오리온의 ‘닥터유 에너지바’와 제품의 이름과 디자인, 제품 특징까지 유사하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벌 계열사이자 식품업계의 갑 롯데마트가 유사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상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롯데제과는 PB상품과 관련해 생산부분을 롯데제과가 맡았다. 이로 인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라는 비난과 함께 중소기업의 유통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려는 PB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조업체간 정당한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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