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가족’, ‘가족 어벤져스’로 개봉

문화·라이프 / 강수지 / 2013-05-06 11:46:02
평균연령 47세 ‘나이값 못하는 가족’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언론 시사회에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송해성 감독, 공효진, 진지희, 윤여정, 박해일, 윤제문.(사진=뉴시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40세 영화감독 ‘인모’(박해일)는 수년 전 첫 영화의 흥행에 참패하고 아내도 떠나보낸다. 어느 날 그가 망연자실해 자살을 기도하던 그 찰나, 69세 ‘엄마’(윤여정)로부터 “닭죽 먹으러 와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렇게 인모는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집에는 형 ‘한모’(윤제문)가 살고 있었다. 45세지만 어린 애처럼 노모에게 응석을 부리며 용돈을 받아쓰는 백수다. 사실 폭력 전과가 화려한 그이지만 손을 씻은 지 오래다. 인모는 한모에게 “형”이라고 부르지 않고 “너”라고 부른다. 한모 역시 인모에게 말보다 손 또는 발이 먼저 나간다. 이렇게 세모자는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얼마 뒤에 여동생 ‘미연’(공효진)이 중학생 딸 ‘민경’(진지희)을 데리고 들어온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결혼을 두 번 했는데 이혼도 두 번 하려고 노모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미연은 카페를 운영해 집에 생활비를 보태며 노모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게 된다. 자신은 생활비를 보탠다는 이유로 백수인 오빠들은 무시한다. 미연은 오빠들에게 반말과 욕도 불사한다. 따라서 미연의 딸 민경도 삼촌들을 존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가족이 남과 싸우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함께 맞서 싸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친다.

송해성 감독은 “살면서 실패를 했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결국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며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해 희망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특히 “나는 이 영화를 ‘가족 어벤져스’라고 생각하며 찍었다”면서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고 흐뭇하다. 내가 모자란 부분을 다들 잘 채워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어벤져스’(2012)는 슈퍼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외계에서 온 적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물이다.

처음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은 ‘고령화가족’은 재수 끝에 ‘15세 관람가’를 따냈다.

이에 송 감독은 “영화에 15세 관람가를 살짝 넘어가는 수위가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장면과 장면의 수위보다 전체 내용을 보고 15세 관람가로 판정해준 것 같다. 등급을 받기 위해 공효진씨의 대사를 편집해야 했는데 영화를 위해 희생해 준 효진씨에게 고맙고도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5월 9일 개봉할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