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상석 기자]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 근로시간, 사회보험 가입률 등 전반적인 근로환경이 2011년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정규직과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주요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근로시간 등을 조사한 2012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근로시간, 사회보험 및 노동조합 가입 현황 등을 살펴본 이 조사에서 지난해 6월 기준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이 1만6403원, 비정규직은 1만437원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7.3%,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비정규직으로 나눈 백분율은 63.6%로 2011년보다 2.3%p 높아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비정규직이 여성 비정규직에 비해 두 배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여성 비정규직이 남성 비정규직보다 정규직 임금에 더 가까웠다.
지난해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594원, 비정규직 1만1959원으로 정규직의 64.3%를 보였다. 여성 정규직은 1만2279원, 비정규직 8971원으로 나타나 정규직의 73.1% 수준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시간당 임금총액을 살펴보면 정규직은 19세 이하 8785원, 20~29세 1만1929원, 30~39세 1만6624원, 40~49세 1만8855원, 50~59세 1만7686원, 60세 이상 1만3125원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금이 오르다 40대를 정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비정규직은 19세 이하 6281원, 20~29세 8588원, 30~39세 1만2110원, 40~49세 1만1895원, 50~59세 1만1256원, 60세 이상 9289원 등으로 30대가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시간당 임금은 많아졌다. 하지만 학력별 차이는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에서 더 컸다.
정규직의 경우 중졸 이하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13원, 고졸 1만2700원, 전문대졸 1만4273원 등으로 대졸(2만666원)의 각각 51.4%, 61.5%, 69.1% 등에 그쳤다.
비정규직은 중졸 이하 8871원, 고졸 9241원, 전문대졸 9858원 등으로 대졸(1만3284원)의 70%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시간당 임금총액은 많아졌다. 하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비교하면 5인 미만 규모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총액이 8567원으로 정규직(1만127원)의 84.6%였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비정규직 1만6286원, 정규직 2만5809원 등으로 63.1%로 뚝 떨어졌다.
초과급여는 정규직 16만8000원, 비정규직 5만3000원 등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5.3%, 8.2% 등 증가했다.
2011년 1월에서 12월말까지 1년간 지급된 상여금, 성과금 등을 총합한 특별급여는 정규직 480만3000원, 비정규직 34만1000원 등으로 전년 대비 정규직은 6.8%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4.2% 늘어났다.
근로시간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2011년에 비해 줄었다. 총 실근로시간은 정규직 184.4시간, 비정규직 140.1시간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시간, 12.1시간 등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정규직의 경우 30대(181.5시간)까지는 근로시간이 줄어들다가 40대(185.4시간)부터 다시 늘어났다. 비정규직은 60세 이상이 152.0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은 모든 연령대에서 19세 이하(188.3시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19세 이하가 93.7시간인데 반해 20~29세 140.6시간, 30~39세 146.5시간, 40~49세 137.6시간, 50~59세 140.7시간, 60세 이상 152.0시간 등으로 모든 연령대가 19세 이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총 실근로시간을 살펴보면 정규직은 학력이 높아질수록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비정규직은 전문대졸이 148.0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142.2시간), 고졸(141.3시간), 중졸이하(140.2시간) 등 순이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규직은 고용보험(95.4%), 건강보험(97.0%), 국민연금(96.7%), 산재보험(97.6%) 등 모두가 전년 대비 0.4~0.9%p 증가한 데 비해 비정규직은 고용보험(57.8%)과 산재보험(95.9%)만 전년 대비 각각 4.4%p, 1.7%p 증가했다. 건강보험은 49.6%로 2011년에 비해 1.0%p, 국민연금은 47.7%로 0.4%p 감소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가 가장 적었던 것은 산재보험으로 1.8%p차이밖에 없었고 가장 큰 것은 국민연금으로 무려 49.0%가 차이났다.
고용형태별로는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기간제근로자 등 가입률이 80~90% 분포를 보여 높은 편이었지만 일일근로자, 재택 및 가내근로자, 비기간제 한시적근로자, 단시간근로자 등은 산재보험을 제외하면 대부분 40%에 불과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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