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 한국 온다

문화·라이프 / 이완재 / 2013-04-29 15:24:45
모차르트 후기작품 '주피터·레퀴엠' 들고 7년만에 내한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고음악의 거장인 벨기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66)가 7년 만에 내한한다. 고음악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원전음악 또는 정격음악으로도 통한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헤레베헤는 6월 1, 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모차르트 레퀴엠'을 지휘한다. 자신의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와 함께 하는 공연이다.

벨기에 겐트 출신인 헤레베헤는 1970년 의학도의 신분으로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단했다. 원전 연주의 대선배인 니콜 라우스 아르농쿠르와 구스타프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의 눈에 띄어 그들의 녹음작업에 초청받으면서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후 전문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바흐의 종교 합창음악을 탁월하게 해석하면서 '바흐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몬테베르디, 쉬츠, 라수스 등 바흐 이전부터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를 거쳐 20세기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헤레베헤가 18~20세기 관현악곡을 연주하기 위해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단한 시대악기 오케스트라다. 베토벤에서 브루크너, 말러에 이르는 교향곡 연주는 물론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와 함께하는 브람스, 포레 등의 합창곡 연주에 그의 수족과도 같은 악단이다.

헤레베헤는 모차르트의 후기 작품인 '주피터' 교향곡과 '레퀴엠'을 들고 온다. '레퀴엠'은 헤레베헤가 1997년 두 단체와 녹음, "극적인 면과 슬픔의 면모를 모두 살린 인상적인 성과"(BBC뮤직)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바르샤바 성십자가 성당에서 쇼팽의 기일에 이 곡을 연주한 영상이 DVD로 출시, 호평받기도 했다.

LG아트센터는 "'레퀴엠'은 헤레베헤의 핵심 레퍼토리의 하나로 계속적으로 무대에 올려지면서 시간과 함께 진화하는 곡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헤레베헤가 1998년 모차르트 'C단조 미사' 연주에 발탁, 유럽 고음악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임선혜(37)가 함께한다. 4만~15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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