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하락 걱정없는 '크라우드펀딩' 인기

산업 / 유지만 / 2013-04-29 13:16:28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지난해 말 전체 가계가 진 빚이 959조원으로 잠정집계 되면서 드디어 가계부채 1,000조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2002년 말에 비해 494조원이나 늘어난 수치로 불과 10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했다.


◇ 부동산 침체·카드사용 등이 가계부채 문제 불러
가계부채 증가원인 중 상당부분은 무리한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이다. 2000년대부터 저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주택 구매 붐이 일어났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줄 알았던 기대심리와는 반대로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집값이 곤두박질 쳐 가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이러한 현상의 반복으로 집은 있으나, 생활은 궁핍한 하우스푸어가 양산되게 됐다.

특히 카드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신용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고, 소비의 규모가 통제되지 못하면서 결국 저소득층에는 카드 돌려막기와 카드론에 생활자금을 의지하면서 가계부채는 더욱 증가하게 됐다.


◇ 대출 기록 안 남는 ‘크라우드펀딩’ 인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행복기금”을 마련했다. 장기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시켜주는 것인데,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고, 정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도 상당수다.

이에 최근 들어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돈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신청절차 없이 직접 이율을 제시하고 쉽게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없다.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는 과정은 자신의 신용정보 및 자금이 필요한 사유와 상환계획 등을 적고 투자자들의 투자를 기다린다. 이 같은 크라우드펀딩은 돈이 급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들은 매월 원금과 이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대출상품으로 꼽힌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새로운 재테크 시장으로 통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의 평균금리는 연 20% 정도로 대부업체와 저신용자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경우 적용되는 30% 중반의 금리보다는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1위 머니옥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18여 개의 업체가 운영 중이다. 대출잔액은 800억 원 규모이다. 최근 금융권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들을 이용해 대출이 받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금리가 싼 크라우드펀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