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지난해 말 전체 가계가 진 빚이 959조원으로 잠정집계 되면서 드디어 가계부채 1,000조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2002년 말에 비해 494조원이나 늘어난 수치로 불과 10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했다.

◇ 부동산 침체·카드사용 등이 가계부채 문제 불러
가계부채 증가원인 중 상당부분은 무리한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이다. 2000년대부터 저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주택 구매 붐이 일어났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줄 알았던 기대심리와는 반대로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집값이 곤두박질 쳐 가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이러한 현상의 반복으로 집은 있으나, 생활은 궁핍한 하우스푸어가 양산되게 됐다.
특히 카드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신용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고, 소비의 규모가 통제되지 못하면서 결국 저소득층에는 카드 돌려막기와 카드론에 생활자금을 의지하면서 가계부채는 더욱 증가하게 됐다.
◇ 대출 기록 안 남는 ‘크라우드펀딩’ 인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행복기금”을 마련했다. 장기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시켜주는 것인데,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고, 정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도 상당수다.
이에 최근 들어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돈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신청절차 없이 직접 이율을 제시하고 쉽게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없다.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는 과정은 자신의 신용정보 및 자금이 필요한 사유와 상환계획 등을 적고 투자자들의 투자를 기다린다. 이 같은 크라우드펀딩은 돈이 급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자들은 매월 원금과 이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대출상품으로 꼽힌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새로운 재테크 시장으로 통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의 평균금리는 연 20% 정도로 대부업체와 저신용자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경우 적용되는 30% 중반의 금리보다는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1위 머니옥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18여 개의 업체가 운영 중이다. 대출잔액은 800억 원 규모이다. 최근 금융권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들을 이용해 대출이 받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금리가 싼 크라우드펀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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