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신설 아파트 단지 '담장' 못세운다

산업 / 유상석 / 2013-04-26 13:50:08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앞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담장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 단지 내 주민 공동시설은 입주민 뿐 아니라 인근 주민과 공유를 원칙으로 지역 수요를 고려해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역경관 향상, 공공성, 커뮤니티 시설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 아파트' 개념을 마련해 25일 발표했다.


이 개념은 개발이익을 우선하는 기존 사업방식이 획일적인 아파트 위주 도시 경관을 양산하고 대규모 단지화로 지역과 단절된 아파트 주민만의 공동체 문화를 불러왔다는 비판에서 도출됐다.


서울시는 새로 지어지는 재건축 단지에 담장 설치를 지양하고 기존 도시가로를 단지내부로 유입시켜 기존 도로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유입된 도로는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길이 되도록 무장애디자인, 범죄예방 설계기법 등을 적용해야 한다.


주민공동시설도 입주자용만 아닌 지역과 공유를 원칙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게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보육시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 계층별 의무시설과 문화센터 등 권장시설에는 주민공동시설 총량제가 적용된다.


또 아파트 계획부터 시공과정까지 서울형 공공건축가를 참여해 공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구릉지, 수변, 역사문화재 등 도시경관과 맥락을 살리면서 풍경에 어울리는 공동주택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개념의 조기 정착을 위해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아파트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공공건축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기간 단축 등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잠실 5단지는 '지속가능한 도시마을'을 주제로 한강 연결보행로와 도시아케이드 설치, 한강을 가리지 않도록 스카이라인 조정 등이 제시됐다. 가락시영은 '함께, 열림, 나눔'을 주제로 중앙 녹지공원 설치 등이 제안됐다.


정유승 서울시 건축정책추진단장은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 공동주택'을 통해 지역과 공유되고 어울리는 새로운 아파트 주거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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