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상석 기자] 올 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삼환기업 자회사 신민상호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신민저축은행 지분(65.8%)을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환기업 측은 "채권 상환을 위해 신민저축은행의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시기와 구체적 매각방법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삼환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 지분과 자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채권은행이 실시한 신용위험정기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인 C등급을 받은 후 자금난에 시달리다 CP(기업어음) 70억원을 막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 후 서울 중구 소공동 부지를 부영주택에 1721억원에 매각하는 등의 자구노력 결과, 6개월 만인 지난 1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삼환기업은 법정관리 과정에서 기업회생계획안에 따라 약 6000억원 규모의 일반 상거래 채권·회사채·차입금 등을 2020년까지 분할변제하기로 했다. 신민저축은행 매각도 당시 회생계획안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가 어려운데다, 신민저축은행의 경영지표도 우량한 편이 아닌 탓에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5.29%를 기록, 적기 시정조치 기준(5%)을 겨우 넘겼다. 여신과 수신부문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0.66%, 0.57% 수준으로 미약한 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 부실로 매각이 지연되고 본사 매각가격도 기대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 속에 채권을 갚아나가려면 자산매각뿐 아니라 꾸준한 수주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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