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모터쇼 '야한 모델, 車보다 한 수 위'

산업 / 윤은식 / 2013-04-15 10:06:42
2013 서울모터쇼 결산 '명과 암'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2013 서울모터쇼가 지난 7일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지만,지나친 선정성으로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외적인 성장 못지 않은 내적으로 질적인 성장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는 총 관람객 105만명으로 우천과 강풍 등으로 당초 예상한 관람객 수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최대관람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전시면적과 참가 업체 수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킨텍스 제 2전시장 개장, 14개국 384개 업체가 참여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모터쇼가 100만 관람객 시대의 정착을 알린 만큼 앞으로 월드 프리미어급 신차와 콘셉트카가 많이 출품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역대 최대 규모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

지난 8일 조직위에 따르면 2013 서울모터쇼 관람객수가 104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관람기록을 경신했다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생산·관광·운송 등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개막 첫 주말에는 34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모터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제1전시장(5만9176m²)만 사용했던 2011년 보다 두배가량 커진 1·2전시장(10만2431m²)을 모두 사용한 이번 모터쇼는 전시면적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애프터마켓특별관을 두어 용품과 정비기기 등 자동차 전시와 함께 모터쇼의 범위를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까지 확장시켜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성공적인 모터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3일에는 한국·미국·중국 등 9개국의 연사 19명을 초청해 국제 지능형 교총체계세미나를 개회했고 6~7일에는 수입차 채용박람회가 열려 자동차 산업의 진출로 꿈을 꾸는 젋은 인재들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선 39개 공식딜러사가 참여하고 2000여명이 지원해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조직위는 “2013 서울모터쇼는 내실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차량 9대를 비롯해 45대의 신차를 공개했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 36대의 친환경 자동차와 미래형 자동차인 콘셉트카 15대가 전시됐다. 아울러 고성능·고효율의 소형차가 강세를 보였고, 캠핑을 비롯한 레저용 차량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 조직위 ‘내실 큰 성과’, 업계 ‘내실기대 못미쳐’ 상반의견
조직위는 2013서울모터쇼가 내실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조직위와 달리 내실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모터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차) 차종이 행사 규모에 걸맞지 않았기 때문,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해외의 유명 모터쇼에선 신차를 수 십대씩 공개하며 모터쇼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과시하지만 서울모터쇼는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2013 서울모터쇼가 역대규모면에서 최대였지만 내실이 부족했다”고 말하면서 “모터쇼 콘텐츠의 다양성으로 관람객을 유치하기보단, 레이싱모델을 통한 관람객 유치가 반복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레이싱모델들의 과도한 노출의상으로 어린아이와 함께 관람하기가 난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모터쇼를 관람한 주부 k씨는 “아이들이 차에 관심이 높아 이번 기회에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 줄 생각으로 찾았다”면서 “레이싱모델들의 과도한 노출의상으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가 힘들었다”고 불만을 내비췄다.

◇ 19금 모터쇼··· 가족 관람객 눈살
이번 모터쇼가 자동차가 아닌 레이싱모델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취재 또한 차가아닌 레이싱모델의 19금 자태에 카메라 앵글이 맞춰져 특히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들의 눈단속을 하며 관람을 해야했던 가족관람객들은 BMW가 서울모터쇼 기간 동안 어린이 과학교육을 위한 사회공헌프로그램 주니어캠퍼스를 열어 본연의 취지를 살려 그나마 다행이였다는 후문이다.

BMW가 마련한 주니어 캠퍼스는 자동차 속 과학 원리를 친환경적인 과학 기술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밌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방문형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이다.
관계자는 “모터쇼 기간 중 4일 동안 참여한 어린이가 무려 500여명에 달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자동차보다 레이싱모델들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 모터쇼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직장인 장모씨는 “가족들과 함께 모터쇼를 가기가 선 듯 내키질않다, 자동차쇼를 보는 것이 아니고 야한 모델들을 보러 가는 것 같아 아내 눈치도 보인다”고 고충 아닌 고충을 털어놓았다.

초등학생 두자녀를 둔 주부 지모씨도 “아이들이 자동차를 좋아해 주말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레이싱모델들의 옷이 너무 선정적이라 자동차 가까이 가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모터쇼에 참가한 일부 수입차들이 차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관람객들의 원성이 잦았다.
자동차 관련 대학원에 재학중인 유모씨는 “한 외국업체 부스에서 차문을 열어보려다 제지를 당해 민망하기 까지 했다”고 성토했다.

◇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보완필요
이번 서울모터쇼를 찾았던 대학생 안모씨는 “콘셉트 자동차는 많이 보여주고 외국 업체들은 자동차실내를 보지 못하게 선을 그어 좀 아쉬웠다”면서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모터쇼가 본연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조언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우리 한국형 모델 정립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한류문화나 이런 것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런 것을 가미하면 우리만의 모델을 정립하는 이런 질적인 부분의 향상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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