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급 일괄사표 제출...내막은?

문화·라이프 / 유지만 / 2013-04-09 11:31:04
"새 청장 부임으로 부담 덜어주고자 용퇴"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국세청 1급 인사 전원(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국세청 관계자는 "김덕중 청장이 최근 1급들로부터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세청 내 1급 직위는 본청 차장과 서울·중부·부산지방국세청장 등 4자리다.


김덕중 청장이 역임했던 중부청장은 현재 공석이어서, 이번에 사표를 낸 1급 인사는 박윤준 차장과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3명이다.


교체 물망에 거론되지 않았던 김경수 대전지방국세청장(2급)도 사임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1급 인사들의 일괄 사표 제출에 대해 국세청 내에선 예견된 일이라는 분위기다. 신임 청장이 부임될 때면 1~2급 고위직 인사가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서 재평가를 거쳐 유임과 교체가 결정됐던 전력이 있어서다.


행정고시 2기수 선배인 조 서울국세청장을 비롯해 동기(27회)인 박 차장, 김 부산청장까지 사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도 사실상 관례라는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인사를 앞두고 김 청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조직 장악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통상 청장이 바뀌면 선배는 물론 같은 행시 기수들의 용퇴가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라며 “검찰에서 신임 검찰총장이 부임하면 동 기수의 검사들이 용퇴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라 전했다..


1급 인사들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되면서 고위직 네 자리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김 대전청장과 함께 임창규 광주지방국세청장(2급)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 터라 후속 인사 폭은 커질 전망이다.


인사 시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전국 세무관서장회의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세청은 연초 한 해의 세무행정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세무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는 정기적 성격의 회의다. 하지만 올해는 새 정부의 출범과 청장 교체를 감안해 4월에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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