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지만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판매 실태에 관해 조사한 결과 보험설계사 10명중 6명 이상이 상품을 팔면서 고객에게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률 안내에는 열의를 보이는 반면 청약철회제도나 적합한 변액보험 권유는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16개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 400명의 변액보험 판매실태에 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실시대상은 변액보험 판매실적과 민원발생건수 등을 고려해 선정됐으며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변액보험 가입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항목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관련 4항목(30점), 상품설명의무 관련 14항목(70점)등 총 18개 항목이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400명의 평균점수는 53.7점으로 '저조' 등급에 머물렀다. 등급별로는 9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이 41명으로 10.3%, 80~90점인 '양호'등급은 10.0%(40명)에 그쳤다. 반면 60점 미만인 '저조'등급은 259명으로 64.8%에 달했다.
70~80점인 '보통'은 36명으로 9.0%, 60~70점인 '미흡'은 24으로 6.0%였다.
소속 회사별로는 양호 1개사, 보통 3개사, 저조 12개사로 나타났다.
'우수'등급 설계사가 가장 많은 곳은 40.0%를 기록한 신한생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보생명(32.5%), 흥국생명(30.0%), KDB생명(20.0%) 순으로 우수등급 설계사가 많았다.
반면 알리안츠생명과 하나HSBC의 경우 조사대상 설계사 전원이 '저조' 등급을 받는 최악의 결과를 나타냈다. 또 동양생명(95.0%)과 메트라이프생명(94.0%), 미래에셋생명(93.3%)도 '저조' 등급이 90%를 넘었다.
평가항목별로는 적정 안내자료의 제시 및 미래수익률 안내에서는 '우수'를 기록한 반면, 청약철회제도 및 적합한 변액보험 권유에서는 '저조'를 나타냈다.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팔기에 급급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에 평가항목별 결과를 통보해 판매관행 개선에 활용토록 할 것"이라면서 "평가결과가 저조한 생보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실제 이행여부를 중점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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