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공포

산업1 / 윤은식 / 2013-04-08 10:02:31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중국에서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비둘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수위를 강화하고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사람간 감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지난달 4일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처음 숨진 뒤 한 달 동안 사망자가 5명으로 늘고 감염자도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 등 모두 14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가 청명절(淸明節) 연휴가 시작된 4일 H7N9형 AI 감염과 치료와 관련한 수시보고를 일일보고 체제로 전환하도록 전국 보건당국에 지시했다"고 지난 5일 전했다.
H7N9형 AI의 전염경로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좀 더 면밀한 상황 파악과 효과적인 전염 방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여 신종 AI 사망자나 감염자가 나온 곳을 비롯해 여러 지방 정부들도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루홍저우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를 막을 수 있는 타미플루나 오셀타미비어 같은 약들을 미리 복용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상하이시 시내 가금류 긴급살처분, 괴소문도 돌아
상하이시는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가금류 거래구역을 폐쇄하고 이 곳에서 거래되던 닭, 오리 등 전체 가금류에 대한 긴급 살처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살처분한 가금류와 그 배설물, 오염식품을 제대로 처리하고 가금류를 운반했거나 접촉한 차량과 물건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재래시장에서 중국당국 몰래 상인들이 오리 등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여서 AI 확산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H7N9형 AI 사망자와 접촉한 사람 중 한 명이 고열과 목 가려움증에 콧물을 흘리는 증세를 보임에 따라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변형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저장, 장쑤 등 지방 정부들은 신종 AI에 대한 경보단계를 올려 주민들의 감염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신종 AI관련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교류하고 불명확한 감염 원인 규명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교민들에게 감염예방요령 숙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종 AI 공포감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수백명이 감염됐다’,‘상하이에 유사증상을 보이는 환자수가 수백명이다’ 등 괴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직 신종 AI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고 10년전 중국전역을 공포로 떨게 했던 사스(SA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때 당시 총 5328명이 사스에 감염돼 349명이 사망하고 수도인 베이징까지 확산돼 외국인들을 비롯한 수십만 명이 사스를 피해 탈출하는 등 대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상하이 한시민은 “가금류는 물론 돼지고기까지 먹지 않고 있다”면서 “사서먹는 물마저 끓여 먹고 있다”고 말해 신종 AI가 중국전역을 공포로 휘감고 있다.
신종 AI감염자는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다.

◇ 백신개발 최소 6개월 이상 걸려
지난 4일 중국신문망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질병관리센터가 “현재 H7N9형 AI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국내외 어디에도 없다, 통상 유행성 독감 백신 개발에는 6~8개월 정도 걸리지만 신종 AI의 경우 이보다 훨씬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로서는 신종 AI가 과거 사스(SA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전염병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국민들은 지난 2002년·2003년 발생한 사스사태당시 중국정부가 사망자 수등 제대로 밝히지 않았던 경험으로 중국정부의 이 같은 발표를 믿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당국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청명절 연휴가 신종 AI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에는 유동인구가 늘고 음식류 소비가 급증해 신종AI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AI가 인간 대 인간 경로로 감염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해 신종 AI가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 세계보건기구,신종 AI, 타미플루ㆍ리렌자에 치료 반응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 가운데 신종 AI가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에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타미플루와 리렌자로 알려진 ‘뉴라미니다아제 저해제(neuraminidase inhibitors)’에 반응을 했다”고 중국의 WHO 협력기관의 기초 검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해당 약물이 신종 AI 감염 환자에게 사용된 사례는 없다면서 아직까지 신종 AI를 완치할 백신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자와 접촉한 400건 이상의 사례를 추적 감시한 결과 감염 증상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면서 “현재로선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아직까지 출입국 검역 검사나 여행·교역 금지 조처를 내릴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도 “중국 신종 AI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중국 보건 당국과 WHO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신종 AI를 추적 감시하고 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종 AI 사람 감염··· 손 씻기 등 사전 예방 철저
외신과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는 원래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감염된 환자들의 증세가 주로 중증폐렴 증세를 보였고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람으로 감염된 경로나 감염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현재 조사중인 상태다.
그레고리 하틀 WHO 유행성 감기 및 전염병 분과 대변인은 "사람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면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나 위험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감염에 대한 예방은 손씻기나 기침예절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충분한 열을 가하는 등 적절한 과정을 거쳐 조리한 가금육이나 돈육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고 실제 감염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생고기를 먹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중국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한 국가를 여행할 때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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