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상석 기자] 코레일이 제안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코레일의 기득권 포기 요구에 대해 10여개 출자사가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용산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허브 출자사 29곳을 대상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특별합의서’ 찬반 의견을 취합한 결과, 18곳만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별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출자사는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삼성SDS, 푸르덴셜 등 드림허브 이사회 소속 4곳과 SH공사,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다.
드림허브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정상화 방안에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삼성물산은 토지오염정화 공사 대금 확보 등 조건부로 찬성의견을 제시했고 SH공사는 동의 의견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탓에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드림허브 주주총회와 이사회는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코레일은 이사회는 이미 소집됐고 주총은 주총 개회 이전까지 소집 동의서(6개사 미제출)가 제출되면 열린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무산됐다는 반론도 분분하다.
코레일은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이 의결되면 8일 자체 이사회를 열고 특별합의서를 확정할 방침이다. 부결되면 8일 자체 이사회를 열고 용산 사업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사회서 부결시 30일 이행보증금 청구를 위해 8일 토지반환금을 입금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실질적으로 종료되는 것”이라면서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 민간 출자사들이 말하는 ‘원점 재검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용산 사업과 철도운송사업 회계 분리, 용산 사업 전용통장 별도 개설 등을 지시하는 등 공영개발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출자사 동의시에도 난관은 여전한 상태다. 코레일은 공영개발을 하지 않고 사업 주관사 선정까지만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총 사업비 31조원 규모 용산 사업은 지난달 13일 만기 도래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막지 못해 디폴트 상태다. 사업 무산시 30개 출자사들이 내놓은 자본금 1조원은 허공에 날아간다. 코레일, 출자사, 사업 부지인 서부이촌동 주민 간 소송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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