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환銀 대출금리 부당조작 혐의 전격 압수수색

기업분석 / 유지만 / 2013-03-20 10:04:51
6년간 6300여 회 금리인상...181억 과다 수취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검찰이 외환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편법 인상을 통해 거액의 이자를 추가로 챙긴 의혹에 대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최운식)는 19일 대출 가산금리 편법 인상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대형 시중은행이 금리 조작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 19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압수 물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5일 외환은행에 대한 수사의뢰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은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변동금리부 기업대출’의 금리를 임의로 높여 181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 기간 동안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3089곳의 대출 6308건에 대해 대출 만기 전 금리를 최고 1%포인트 편법 인상하고 총 181억 2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5일 외환은행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가산금리 부당 인상을 주도한 리처드 웨커 전 행장, 래리 클레인 전 행장 및 전현직 관계자 9명을 징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외환은행 주거래처인 A업체 임직원들이 외환은행 본점 영업부를 통해 수천만원씩을 대출 형식을 빙자해 지난 2월까지 모두 360억원을 빼돌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360억원 얘기는 사실무근이다. 압수수색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금감원에게 제재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니 할 말이 없다. 죄송하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며 “최근 말들이 너무 많이 나와 해명자료를 곧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