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금융매출 3211억…상반기 결제매출 413억 앞서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9-29 09:50:24
상반기 매출 6354억·영업익 908억
금융서비스 3211억…결제서비스 2798억 추월
2분기 금융매출 비중 52%…증권 성장 이익으로 연결
▲ 카카오페이의 2026년 상반기 서비스별 매출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차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의 수익구조가 결제 중심에서 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서비스 매출이 결제서비스를 400억원 이상 앞섰고 영업이익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2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연결 매출은 6354억원, 영업이익은 908억원이다. 2분기에는 매출 3351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8.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7.5%까지 올라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사업별 매출 구성이다. 상반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3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서비스 매출은 2798억원으로 13.1% 늘었다. 금융서비스가 결제보다 413억원 많은 매출을 올렸다.

2분기만 보면 변화는 더 선명하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며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금융서비스 비중이 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반면 결제서비스 매출도 1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결제가 위축돼 금융 비중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두 사업이 함께 성장한 결과다.

금융 성장의 중심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6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투자서비스 성장과 주식 거래 고객 확대가 모회사 금융서비스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본업인 결제의 기반도 확대됐다. 2분기 전체 거래액은 5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해외결제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상품을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 기반도 커졌다.

카카오페이의 상반기 실적에서 중요한 숫자는 단순 거래액보다 3211억원까지 커진 금융서비스 매출이다. 결제로 고객을 확보하고 투자·보험 등 금융서비스에서 수익을 만드는 구조가 실제 재무제표에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 부문의 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량과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반기 빠르게 늘어난 금융 수익을 반복 가능한 이익으로 정착시키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