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내가 입 열면 국민들이 놀란다”

산업 / 뉴스팀 / 2014-12-22 10:55:54

“언젠가 말할 날 있을 거다”... 지금은 ‘오픈 게임’
문건으로 책 집필 계획...“국민들에게 진실 알리겠다”
“충성심에 회의 생겨”.... 朴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
새정치 “박경정 폭로 예고 후... 검찰이 긴급 체포했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을 작성 및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이 검찰로 재소환 되어 조사를 마친 지난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토요경제=김민지 기자] 박관천 경정(48)이 자난 16일 밤 긴급체포되기 직전에 ‘정윤회 문건’ 작성 경위와 관련, “내가 이번에 나온 문건의 내용,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 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얘기하면 국민들이 놀랄 거야”라고 폭로를 경고했다.
박 경정은 지난 16일 밤 입원해 있던 서울 도봉구 병원에서 검찰에 긴급 체포되기 한시간 전에 “어떤 경위로 작성이 됐고 왜 뭐가 문제인가. 언젠가는 내가 말할 날이 있을 거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향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 등에 폭로 시사


그는 이어 “이 문건 가지고도 책 1권을 쓸 걸”이라고 말해, 폭로할 내용이 대단히 많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설을 주장한 한모 경위를 거론하면서 “민정에서 연락할 수도 있지. 연락 왔다는 것 가지고 저렇게 떠들고 난리면 나 같은 사람은 가슴이 터져 죽었게? 내 가슴, 입 속에 담겨 있는 것이 1억 배가 넘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이 진실을 알고 속이 후련해지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내가 말할 날이 있을 거다”라고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아직 전반전도 아니다. 오픈 게임이다. 물바가지는 한번 새기가 힘들지 한번 새기 시작하면 그 바가지는 깨진다. 누군가 둑이 뚫렸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향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 등에 폭로를 시사하기도 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든다”


그는 이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한 회의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 입은 ‘자꾸(지퍼)’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 있을 때 조응천 비서관이 그런 민감한 일들을 다 시켰지. 남자가 그거 못 지키면 안 되는데. 요즘은 점점 이게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회의감”이라며 “이렇게 (함구)하는 게 대통령에 대한 충성일지 모르겠지만, 10년 20년 후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성은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받는 사람도 알아야 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회의감이 들고”라며 거듭 박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유상범 제3차장검사)은 지난 17일 “박지만 EG 회장으로부터 박지만 미행설 문건을 제출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경정을 16일 밤 체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이 무엇을 근거로 이런 문건을 작성했는지, 문건 작성 배후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새누리당이 이중대로 모든 창구 막고 있다 ”


한편 이에대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박관천 경정이 ‘국민이 놀랄 엄청난 비밀을 폭로할 수 있다. 나는 자크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충성했는데, 그것에 회의가 온다’는 언론 인터뷰를 하고 그날 밤 긴급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청와대, 암투의 정점도 청와대, 이것이 기록된 곳도 청와대, 이것이 나오게 된 곳도 청와대, 청와대가 암투의 시작과 ”"이라며 “그리고 검찰이 호위무사로 수습했다. 새누리당이 이중대로 모든 창구를 막고 있다. 국회마저 막고 있다”며 청와대, 검찰, 새누리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국회의 시작은 운영위이고 국회의 끝은 법사위”라면서 “19대 국회를 아무리 찾아봐도 국회의 과정 속에서 운영위를 안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19대 국회 초유의 사태다. 운영위를 하지 않겠다고 떼쓰고 버티는 새누리당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라고 운영위 소집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YS의 차남 김현철씨는 역시 검찰이 '정윤회 문건' 생산-유출 책임을 박관천 경정, 한모 경위, 자살한 고 최경락 경위 3인의 소행으로 마무리지으려는 데 대해 “참으로 웃기는 결론이네요”라고 비꼬았다.
김현철씨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힐난한 뒤, “이번 사건을 통해 나온 등장인물들 중 핵심 정윤회씨는 과거 박대통령 측근이라는 최태민씨의 사위아닌가요? 국민들은 이런 사람이 왜 계속 실세로 거론되는지 묻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5년이면 끝납니다”라며 “역사는 준엄하게 물을 겁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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