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과 3자의 몇 마디로 정리될 사이 아냐"

산업 / 토요경제 / 2010-02-23 10:51:31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23일 "박근혜 전 대표와 나와의 관계는 제3자의 입을 통해 몇 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그런 성질이 아니다"라며, 자발적으로 친박계(친박근혜계)에서 나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사회자로부터 "지금도 본인이 친박계 의원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고 '정치적 철학이 다르다, 나가라'는 것은 한 때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지들인데 참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아무리 박 전 대표 쪽에 가까이 있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정책적 소신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이 친박계와 결별하고 친이계로 옮길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세상에서 남을 비하하기 위해서 별의 별 말을 만들어낸다"며 "심지어 장관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단연코 말하지만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장관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의회인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장관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한 때 기획재정부 장관 제의를 받았을 때는 양극(양측)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에서 중재해 돌려놔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때 제안을 받으려고 했습니다만 그것도 결국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한다든지 접촉한 적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또 "언제부터 접촉이 끊어졌느냐"는 질문에 "세종시법이 본질인데 자꾸 박 전 대표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 물으니 참 곤혹스럽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박희태 전 대표 주재로 이뤄진 중진의원 오찬에 대해서는 "중진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러나 그 전제는 양극에서 당신들(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이 절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시 당론변경과 관련해서는 "친박 의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론)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상임위에서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고, 결국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만약 절충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국"이라며 "친박이 극한으로 반대해 당론이 정해져도 따르지 않겠다고 하고, 정부의 추진안이 중간에 좌절된다면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정 운영을 해야 할 대통령의 입장이 뭐가 되겠느냐"며 "서로가 승도 패도 없는 윈윈으로 가기 위해서는 절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나는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온 몸을 던졌던 사람인데, 그 입장이 변하겠느냐"며 "그러나 기왕 대통령이 되면 좀 더 훌륭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소 싫은 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인생보다 박 전 대표를 위해 열심히 했는데, 정책 소신이 다른 것을 가지고 '결별'이라는 말을 3자를 통해 공개적으로 듣는 제 입장은 기가 막힌 심정"이라며 "인간 사는 세상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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