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시신 피의자 박춘봉, 담담히 현장검증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4-12-17 14:27:45
주민들 "반인륜적 행위, 동네 불안해" 한 목소리

▲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이 17일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이 17일 오전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박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피해자 김모(48)씨를 살해·훼손한 매교동 전 주거지로 들어갔다.


박씨는 검거 당시 입고 있던 곤색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불상사를 대비한 형사들에게 둘러싸여 이동했다. 주민 20여 명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그를 향해 반인륜적 행위라며 온갖 욕설을 퍼붓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 안에서 이뤄진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경찰이 미리 준비한 모형 흉기와 마네킹을 이용해 피해자 김씨를 살해하고 훼손하는 과정을 재연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직접 설명하며 재연했고, 별다른 감정변화 없이 담담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박씨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려 살해'한 장면과 부검의 소견을 참고해 '목을 졸라 살해'한 장면 등 두 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현장검증 자리에 있던 한 주민은 "바로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믿을 수 없다"며 "오원춘 사건에 이어 또 발생해 정말 불안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신을 2차 훼손한 교동 월세방으로 이동해 현장검증을 이어나갔으며,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 박씨는 팔달산 등 4곳에서도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경찰은 보강수사한 후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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