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6달러선 붕괴로 '역오일 쇼크' 현실화

산업 / 송현섭 / 2014-12-16 10:20:57
5년7개월만에 최저치…수요감소·공급과잉 불구 감산 어려울 듯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역오일 쇼크'가 현실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6달러선이 붕괴돼 향후 세계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현지시각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1.90달러에 3.3%가 하락한 배럴당 55.91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5년7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특히 계절적 수요에도 불구,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산유국들의 생산설비 신증설 등 글로벌 공급과잉과 대체 에너지원 확대로 인한 수요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시장에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79센트, 1.2%가 하락한 71.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지속적인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 산유국들의 감산의지가 약하다는 점이 시장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유가 목표치를 설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혀 산유국들이 당분간 현재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하일 알마즈루이 아랍 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 역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져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며 최소한 3개월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