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은 LG...눈치보는 SKT-삼성

산업 / 전성운 / 2011-06-27 11:36:35
‘황금주파수’ 2.1GHz대역은 LG차지

스마트폰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무선통신망의 트래픽 문제가 큰 이슈로 등장하면서 보다 많은 가입자의 유치와 통화 품질향상을 위해 주파수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GHz대역은 결국 LG유플러스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 통신업계의 관심은 오는 8월 펼쳐질 최소 1조2000억원 규모의 주파수 경매에서 나머지 사업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GHz은 LG품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에서 국내 첫 경매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서 이미 2.1GHz 대역 주파수를 보유한 SK텔레콤과 KT는 해당 대역 경매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2.1GHz 주파수에서 각각 60MHz, 40MHz만큼 보유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지고 있지 않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소비자가 두 사업자로 너무 쏠리면 이용 편익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주파수 독과점에 따른 시장경쟁구조의 왜곡현상을 막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1GHz주파수가 LG유플러스의 단독입찰로 결정됨에 따라 이제 SK텔레콤과 KT는 1.8GHz와 800MHz대역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8GHz와 800MHz대역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지만 그 특성은 서로 달라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이 문제를 매우 고심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양측 모두 1.8GHz대역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8GHz대역의 경우 단말 조달 측면 등에서 불리하다는 평이 있지만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LTE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 활용 가치는 더 높다고 평가된다. 반면 800MHz 대역의 경우 휴대전화 단말기를 폭넓게 수용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 운영 측면에서는 1.8GHz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다.
또한 1.8GHz대역의 경우 20MHz폭으로 800MHz대역의 10MHz보다 할당량이 많고 KT 2G서비스가 종료되는 올해 중 바로 활용이 가능한 반면, 800MHz대역은 오는 2012년 7월부터나 활용이 가능하다.


◇1.8GHz대역 확보가 관건

고주파일수록 정보를 많이 담을 수 있는 전파의 특성상 “현재 이통사들이 트래픽 폭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대역폭이 크고 즉시 활용이 가능한 쪽을 선호할 것이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방통위가 당초 계획과 달리 3개 대역폭을 동시 경매에 붙인 것도 매년 트래픽이 몇 배씩 늘어나고 있어 절대량의 주파수 공급을 이통사 모두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주파수 대역 모두 기술적, 전략적 장·단점이 있는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600만 휴대전화 고객의 원활한 무선데이터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 또한 “두 대역 모두 LTE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고 각각 특성이 달라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며 “800MHz대역은 타 사업자들이 LTE로 활용하고 있어 단말 수급에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1.8GHz대역은 글로벌 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고민해볼 것”이라 전했다.


◇경매방식은 ‘동시오름입찰’

향후 일정은 방통위의 할당계획에 따라 이달 말 주파수 할당 공고를 하면, 1개월간의 신청기간을 거쳐 8월초 경매를 통해 주파수가 할당된다.
할당방법은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결정됐다. ‘동시오름입찰’방식은 1회 이상의 입찰과정(라운드)를 거쳐 낙찰자를 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입찰자는 매 라운드마다 3개 대역중 1개 대역에 입찰 할 수 있다. 방통위가 실시할 이번 경매에서는 2.1기가 대역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특정 라운드에서 ‘최고가입찰자’가 되면, 그 이후 라운드부터 그 대역에서 다른 ‘최고가입찰자’가 나타날 때까지 어느 대역에도 입찰할 수 없다. ‘최고가입찰자’가 아닌 입찰자는 다음 라운드에서 그 대역 또는 다른 대역 중 하나의 대역에 입찰할 수 있다. 모든 주파수 대역에 더 이상의 입찰이 없는 경우 경매가 종료된다. 이 때 대역별 ‘최고입찰가’를 그 대역의 낙찰가로, ‘최고가입찰자’를 그 대역의 낙찰자로 선정한다.
현재 결정된 ‘최저경쟁가격’은 800MHz대역 10MHz폭이 2610억원, 나머지 1.8GHz와 2.1GHz대역 20MHz폭은 각각 4455억원이다. ‘최저경쟁가격’대로만 해도 총액은 1조1520억원이며, ‘오름입찰 방식’인만큼 KT와 SK텔레콤의 선택에 따라 경매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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