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윤회 소환…국정개입 의혹 집중조사

산업1 / 송현섭 / 2014-12-10 09:25:31
靑비서진 '십상시'와 비밀회동·문건 진위여부에 초점 맞춰져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검찰이 10일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정윤회 씨를 소환해 소위 '십상시'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진과 비밀회동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정 씨측에 9∼10일 소환을 통보했으며, 정 씨는 변호인을 통해 10일 출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정 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조사에선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정 씨는 이날 조사에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비밀회동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앞서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한 해당 매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일단 명예훼손 성립여부 판단을 위해선 보도의 진위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조사의 초점은 비밀회동 여부에 대한 청와대 문건의 진위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청와대 비서진과 서울 강남 모 중식당에서 작년 10월부터 매월 2회 모임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 씨는 앞서 모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국정개입 의혹 자체를 헛소문이라고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검찰도 의혹 연루자들에 대한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비밀회동설이 허위정보란 측면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정 씨의 주변인물 중 차명 휴대폰 등을 사용되는 등 새로운 물증이 확보되거나, 정 씨의 진술에 따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수사방향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과 정 씨가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이들의 엇갈린 주장을 확인, 해당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문건을 보고한 조 전 비서관은 "문건의 신빙성은 60% 이상"이라면서 "박 경정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한다"고 문건 조작설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씨와 조 전 비서관의 대질조사 역시 추진한다는 방침인데, 정 씨에 대해서는 이날 소환조사에서 피고발인 신분 조사도 병행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정 씨와 함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총 12명을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야당의 고발장에는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유포는 물론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퇴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내용이 적시돼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번 정 씨 소환조사를 계기로 청와대 문건의 진위 및 유출사건 수사를 우선 끝내고 야당의 국정농담 의혹 고발사건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해 상부로 보고된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9일 전격 체포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경찰관 2명과 임의동행으로 조사를 벌인 한화그룹 정보업무 담당자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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