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치원, ‘중복지원 입학취소’ 교육청 경고 무시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4-12-08 16:57:34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서울 지역 유치원들의 2015학년도 원아모집 추첨이 지난 4일 시작됐다. 교육청의 ‘중복지원 시 입학취소’라는 방침에도 일부유치원은 이를 지키지 않아 학부모들의 혼란이 증가되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립유치원 추첨에서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하루에 두 곳 이상 유치원에서 추첨권을 뽑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지원자 정보를 교육청에 넘기지 않겠다며 중복지원을 부추겼다고 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교육청은 시내 유치원에서 중복지원이 드러난 원생에 대한 입학을 취소하겠다며 오는 15일까지 명단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이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교육청 방침을 듣고 유치원·어린이집 지원을 한 곳에만 선택한 학부모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복지원을 취소한 학부모들은 “현재 중복지원자들이 당첨되고, 오히려 하나씩 지원한 사람들은 떨어졌다”며 “교육청에서 분명한 대책을 내야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복지원을 유지한 학부모들은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임의로 교육청에 자료를 넘긴다면 유치원을 상대로 소송하겠다”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대립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교육전문가들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중복지원으로 합격을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해 교육청 입장차이로 혼란을 빚어 일부 억울한 피해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원자가 넘치는 유치원·어린이집은 교육청 방침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지만 원아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유치원·어린이집은 중복지원을 묵과하고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사립유치원은 가군과 나군 추첨을 마치고 오는 10일 다군의 추첨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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