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지난 4일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당초 무산이 예고됐던 연내 인수계획이 성사됐다.

이와 관련 세아베스틸은 이번 M&A를 통해 포스코 보유 포스코특수강 지분 72%와 잔여지분 28%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와 우리사주 등에서 주식 전부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거래로 포스코특수강 매각대금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포스코특수강의 베트남 형강사업(PSSV)을 뺀 모든 사업은 세아베스틸로 넘어간다.
◇ 베트남 PSSV만 포스코에 잔류
또한 세아베스틸과 포스코 양사는 향후 5년간 포스코특수강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문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포스코특수강의 사업부문 중 베트남 PSSV는 포스코에 잔류하고 세아베스틸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포스코 역시 당분간 포스코특수강의 지분율 2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간 파트너십을 견고히 유지해 포스코특수강의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당지분을 보유하는 동안 포스코특수강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추가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조건을 포함해 실질 매매대금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아그룹은 이번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계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소와 합금봉강 중심에서 공구강과 STS선재·봉강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면서 연산 400만t의 세계최대 특수강 제조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 상하공정 연계로 시너지 기대
특히 통합되는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양사는 상·하공정의 연계로 인하 생산성 제고와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에너지용 무계목(이음새 없는) 강관사업의 확대, 다양한 특수강 제품의 일괄 공급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번 거래로 인해 만성적인 공급과잉 문제와 수입산 강재의 내수시장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강 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1위인 세아그룹으로 특수강 부문 업종 전문화를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며 "세아그룹이 안정적 성과를 토대로 임직원 처우 개선과 상생경영 및 동반성장 등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세아베스틸-포스코특수강의 기업결합 승인에 대해 별 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양사의 사업간 중복되는 영역이 거의 없다"면서 "굳이 중복된다고 볼 수 있는 탄소합금강 분야도 포스코특수강의 점유율이 미미해 궁극적으로 기업결합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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