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개편 급물살…'IM 대수술' 불가피

산업 / 송현섭 / 2014-12-05 17:11:33
2008년이후 최소수준 승진으로 사장단·임원인사 마무리

삼성그룹이 앞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지난 4일 임원 인사까지 끝내면서 내주 발표될 예정인 그룹차원의 조직 개편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삼성그룹은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어수선했던 지난 2008년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 <편집자 주>


우선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3명과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등 총 11명의 사장단 승진자를 배출했는데, 2008년이래 가장 적은 승진규모다. 부사장급이하 임원 승진자도 총 353명에 그치면서 작년보다 26%가 줄어 임원 승진자 역시 2008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그룹 전체의 임원 승진자 중 68%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성공 DNA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신규 임원 승진자가 165명으로 지난해 227명에 비해 28%나 감소했다. 이는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산 저가 스마트기기에 밀려 샌드위치 양상을 보이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의 부진이 가져온 결과로 성과주의에 따른 조직개편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 IM부문서 부사장 승진자 3명 불과
실제로 IM사업부의 임원 승진자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 21명 중 IM부문 승진자는 단 3명뿐이었고, 전무 승진 32명 가운데 IM부문 승진자는 불과 6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삼성그룹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 소속 200여명의 임원들 가운데 25%가량인 50여명 정도가 퇴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주의 원칙을 강화하고 조직 슬림화를 내비쳐 IM부문의 조직개편안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IM부문의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장 IM사업부는 이미 7명의 사장이 보직을 이동하면서 총 4명이나 퇴진했으며, 부사장급이하 임원들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M부문 조직개편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 재계와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심지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배치된 무선사업부에 대한 '30% 감원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콘텐츠사업을 담당해온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데, 센터장인 홍원표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로 옮기면서 대폭 축소되거나, 여타 부문으로 흡수 통합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디어솔루션센터가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 MSC, 대폭 축소 내지 통폐합 예상
아울러 실적이 저조한 해외법인의 구조조정 역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텍사스 소재 북미통신법인(STA)을 뉴저지 미주총괄법인(SEA)으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CE부문 중 의료기기 사업부가 삼성메디슨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올해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낸 반도체 사업부문에선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증하듯 반도체 사업부는 메모리 부문의 약진을 토대로 IM부문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 삼성전자가 3조원대 영업익을 내며 추락하는 상황을 막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도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삼성전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승진자가 22명에 달해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DS 메모리 사업부에선 지난 2012년 14명, 2013년 20명의 승진자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메모리사업부는 이번 인사는 앞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대표적 사례로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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