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커피숍, 편의점 등 유형의 고가 경품에서 우주여행, 꿈과 소원 들어주기 등 무형의 이미지 경품까지 등장했다.
관심사가 다양해진 현실이 반영된 이 같은 경품에 대해 찬반 논란이 거세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은 19일부터 12월31일까지 ‘롯데멤버스 4주년 페스티벌’을 열고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2억원 상당의 ‘엔제리너스커피’ 창업 지원을, 2등 2명에게는 9000만원 상당의 세븐일레븐 창업 지원을 각각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엔제리너스커피와 세븐일레븐은 모두 롯데그룹의 계열사로 롯데 측의 부담은 그리 크진 않지만 당첨자는 커피숍이나 편의점 하나를 공짜로 갖게 된다.
대상은 롯데멤버스에 가입한 회원이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TGI프라이데이 등 계열사 전체 매장에서 구매와 관계없이 행사 기간 동안 매일 1인 1회 응모할 수 있다.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등 온라인 매장에서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행운의 주인공은 2010년 1월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공개 추첨으로 선정된다.
롯데닷컴은 지난 3월에도 롯데계열사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롯데멤버스 탄생 3주년을 기념해 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1억원 상당의 오피스텔(39.7㎡·12평형)을 제공하는 경품을 내걸었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11월6일부터 22일까지 16일 동안 우주여행 경품도 진행했었다.
이 행사에서 당첨된 1등 1명은 2011년쯤 지구 100㎞ 위 상공에서 무중력상태를 경험하며 지구를 바라볼 수 있는 우주여행 경품권이나 108일 동안의 세계일주 크루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1월 5일까지 롯데캐슬 아파트 경품 이벤트도 진행됐었다.
이에 질세라 신세계도 백화점 개점 79주년과 이마트 개점 16주년을 맞아 최대 100만 명에게 경품 상품권으로 총 100억 원을 증정하는 신세계 패밀리 대축제로 맞불을 놨다.
이번 경품행사에는 백화점과 이마트,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사들이 참여했다.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이면 구매와 상관없이 10월29일부터 11월28일까지 신세계닷컴이나 이마트 몰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즉시 당첨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38주년을 맞아 11월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방문고객의 응모를 받아 4명에게 제네시스와 YF쏘나타, 싼타페, 투싼ix 등 각 1대씩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현실이 반영된 이 같은 억대 경품행사는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고가 경품 마케팅에는 찬반 논란이 거세다.
로또와 비슷해 서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경품을 통해 혜택을 받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거나 사행성을 조장한다, 경쟁사들이 위축돼 공정한 경쟁질서가 어지럽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품 규모나 추첨 방식에 대해서 업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실제 혜택을 받는 사람은 한두 명이고 일종의 로또와 같은 효과를 보려고 억대의 경품을 내건 것”이라고 했다.
한발 더나가 경품의 마지막 단계인 새해 소원을 들어주는 ‘꿈과 소원’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11월27일부터 12월27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무한 경품! 2010년 꿈과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란 주제로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새해 꿈과 소망을 공모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이번 경품은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벤트다.
상품 구매와 상관없이 롯데백화점 전국 점포에서 응모할 수 있다.
응모권에 "나는 OOO와 OOO에서 OOO을 하고 싶다"라고 적으면 1등 1명에게는 소원을 들어주는 것과 함께 1년간 롯데백화점의 최상위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MVG 프레스티지의 혜택이 주어지며 2등 29명에게는 격려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단,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소원과 유가증권·귀금속은 제외된다.
현대백화점도 11월27일부터 12월20일까지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전점에서 ‘드림 6 프로젝트’의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경품 행사는 현금 1억원, 우리 아이 1등, 피부 미인 되기, 원어민 수준 영어회화, 싱글 골퍼, S라인(또는 식스팩) 등 6가지 소원 별로 응모를 받는다.
추첨을 통해 10명의 당첨자를 뽑아 해당되는 소원 별로 성공 비법을 알려주고 성취의지를 잃지 않도록 동기도 부여 해 준다.
자산관리 컨설턴트, 영어회화 강사 등이 1년간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이벤트다.
이와 관련 외환위기 직후 주로 자산 가치에 관한 경품이, 최근에는 취업, 육아·교육, 자기계발 등 관심사가 다양해진 현실이 반영된 경품이 등장하는 등 소비자 상품 선호도나 시대상이 경품에 여실히 드러났다.
실제 백화점 마케팅 관계자들은 소비자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거나 시대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만한 상품을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마련해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1936년 화신연쇄점은 1원어치를 사는 10명에게 황소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1960년대는 텔레비전·선풍기 등이 경품으로 등장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이쑤시개, 껌 한 통, 소시지 한 상자 등이 금액대별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한편 1990년대는 모피, 다이아반지, 금 열쇠, 에어컨, 소형 자동차 등으로 경품 규모가 점차 커졌다.
199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경품 규제 한도를 없애고 외환위기로 불황이 겹치자 1998년 아파트 경품이 등장해 소비를 자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백화점 상품권이 가장 일반적이었고 건강검진권, 스키캠프 이용권, 호텔 이용권 등 여가·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기도 했다.
2008년, 2009년에는 장바구니용 에코백이 사은품으로 인기를 얻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고 최근 롯데 아파트 경품 응모에는 기록적으로 280만 명이 참여해 내 집 마련의 소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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