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켜줄께 '10억 꿀꺽' 기획사 적발

산업 / 토요경제 / 2011-06-15 17:10:05
연예인 지망상 대상, 데뷔 미끼로 사기 10억 갈취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10억원대의 사기를 친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15일 A엔터테인먼트 대표 박모(31)씨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박씨는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실제 방송에 데뷔한 걸그룹과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전속계약 이탈을 방지하는 소위 ‘디폴트 계약’ 보증금 명목으로 500만원부터 최고 3600만원까지 모두 10억 200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박씨는 화장품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생긴 빚 18억원을 갚기 위해 2010년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연예기획사를 차려 놓고,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해왔다.


조사 결과 박씨는 연예인 지망생이 캐스팅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걸그룹 맴버와 연기자를 모집한다”고 전화를 해 오디션에 응시하게 한 뒤 100% 합격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박씨가 “방송데뷔를 위해 디폴트 계약을 해야 한다. 부모, 친구에게 계약방식을 말하면 회사 비밀누설로 계약이 취소된다”고 속여 대학생들에게 학자금대출을 알선해 대출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박씨는 이들 학생들에게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연이율 25∼44%의 고이자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필요한 서류를 요구해 대출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이 같은 사기 행각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자살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보상을 요구하는 지망생들에게 자신 뒤에 대형 로펌이 있다"는 등 협박을 일삼아 무마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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