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윤회 문건 파문은 청와대 책임"

산업 / 박진호 / 2014-12-05 10:34:1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청와대의 ‘정윤회 동향보고’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 관계자의 사퇴를 거론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문건 유출이라는 지협적인 부분 여부가 아닌 청와대 자체에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5일, 한 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문건이 유출될 때까지 내부기강을 단속하지 못했던 청와대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기춘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혹은 그 라인에 관계되는 사람이든 그 누구라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책임에 대해 확실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시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문건의 본질을 가리는 데 집중을 해야 하는 데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하고 문건 유출에 초점을 두라고 강조했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는 검찰이 진실을 어느 정도 밝힐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박 대통령이 사실상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자체가 국민 여론을 모르는 것이라며 ‘권력이면 된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제도가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제왕적 권력으로 인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집권여당에서도 싹 엎드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윤회 동향보고’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의 입장이 점차 궁색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의 친이계 인사들이 야당 못지않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새누리당 또한 적잖은 내홍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여타 친이계 의원들이 문건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우회적으로 내용을 비판했던 것과 달리 친이계의 좌장으로 군림했던 이재오 의원이 직접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정권의 실세로 분류되는 김기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서며 이번 사태는 청와대의 바람과는 달리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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