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결정한 방위산업체 삼성테크윈 근로자들이 매각 반대투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정오쯤 경남 창원 회사 정문에서 비대위 총회를 개최한 뒤 모든 근로자가 합심해 매각을 저지키로 뜻을 모았다. 특히 비대위는 합법적인 틀에서 매각 저지투쟁을 벌이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테크윈 창원 제2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근로자들이 장외집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 1977년 창사이래 처음이다. 이와 관련 제2사업장 비대위 김종일 위원장은 "근로자들이 단일노조를 설립해 단결하고, 삼성그룹의 일방적인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3사업장 정간호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방위를 책임지는 사명감 하나로 일해온 직원들에게 말도 없이 그룹 승계와 기업이익 추구를 위해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특히 창원 제3사업장 비대위 역시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계획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창원 제2·3사업장 비대위는 이날 R&D인력이 집중돼있는 판교사업장 비대위 관계자들과 창원에서 만나 전사차원의 단일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한편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이사는 이날 전 직원에 대해 "이번 매각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모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대표는 이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고용안정은 물론 임직원 처우수준도 현재와 같이 유지되고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근로자들의 반발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고 않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과 함께 한화그룹 매각대상으로 선정한 삼성토탈 근로자들도 지난달 28일 서산시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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