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근로자들, 한화그룹 매각 반대투쟁 돌입

문화·라이프 / 송현섭 / 2014-12-01 17:05:25
노조설립 결의 및 첫 장외집회 가져…판교사업장 포함 비대위 구성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결정한 방위산업체 삼성테크윈 근로자들이 매각 반대투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정오쯤 경남 창원 회사 정문에서 비대위 총회를 개최한 뒤 모든 근로자가 합심해 매각을 저지키로 뜻을 모았다. 특히 비대위는 합법적인 틀에서 매각 저지투쟁을 벌이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테크윈 창원 제2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근로자들이 장외집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 1977년 창사이래 처음이다. 이와 관련 제2사업장 비대위 김종일 위원장은 "근로자들이 단일노조를 설립해 단결하고, 삼성그룹의 일방적인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3사업장 정간호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방위를 책임지는 사명감 하나로 일해온 직원들에게 말도 없이 그룹 승계와 기업이익 추구를 위해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특히 창원 제3사업장 비대위 역시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계획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창원 제2·3사업장 비대위는 이날 R&D인력이 집중돼있는 판교사업장 비대위 관계자들과 창원에서 만나 전사차원의 단일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한편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이사는 이날 전 직원에 대해 "이번 매각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모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대표는 이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고용안정은 물론 임직원 처우수준도 현재와 같이 유지되고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근로자들의 반발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고 않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과 함께 한화그룹 매각대상으로 선정한 삼성토탈 근로자들도 지난달 28일 서산시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3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4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국내 주요 제분업체 6곳이 식용 밀가루에 이어 사료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 가격까지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공정위는 장기간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정황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와 고발을 요청했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13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사조대림·삼양사·CJ제일제당·한탑 등

    5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