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00' 밀려 한국영화 초토화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3-23 00:00:00
개봉 첫주 5일만 100만 관객 동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의 위력은 소문대로 대단했다. 지난 15일 국내 상륙한 영화는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프랭크 밀러의 원작을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이 영화는 아시아 비하, 인종 차별 등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는 약점에도 찬반논쟁을 일으키며 오히려 흥행을 돕고 있다.

이미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바 있다.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 등 대작들 못잖은 흥행기록에 도전할 기세다.

‘300’의 위세에 밀려 국내영화는 크게 위축됐다. 감우성·김수로 주연의 ‘쏜다’의 개봉 첫주 성적표는 초라했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관객은 13만1245명에 그쳤다.

점유율 9.4%.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12만7748명), 마법을 소재로 한 스릴러 ‘일루셔니스트’(11만7141명)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1번가의 기적’(6만2767명)은 여전히 5위.

‘킹콩’의 나오미 왓츠가 콜레라가 만연하는 과거 중국으로 가는 ‘페인티드 베일’(5만5780명)은 개봉 첫주 6위에 머물렀다. 작은 영화 ‘리틀러너’(2만2546명)가 9위로 선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개봉한 최양일 감독의 하드보일드 ‘수’, 오는 29일 개봉예정인 차승원·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 등 국내 화제작이 ‘300’의 흥행을 저지할 수 있을 지에 영화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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