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에 모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관련 펀드는 3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지난 7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는 선진과 신흥지역 모두 자금이 들어오며 3주 만에 18억2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국 관련 4개 펀드(글로벌이머징마켓, 아시아(일본 제외), 인터내셔널, 태평양 펀드) 역시 19억6000만 달러가 들어오면서 3주 만에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세 전환의 지속성 여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며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의 실망스러운 발표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순유입 전환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펀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경기민감 업종에서 경기 방어 업종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실제 섹터펀드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나타내는 소비재 및 헬스케어, 유틸리티섹터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전주보다 7억 달러 증가한 7억8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섹터펀드의 자금 유입을 주도하던 상품 및 에너지섹터의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상품 섹터펀드는 전주보다 5억8000만 달러가 감소한 1억40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에너지 섹터펀드는 2억2000만 달러가 순유출로 전환됐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의 수급 개선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자금이 회귀했지만 경계감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절반이 글로벌-인터내셔널 펀드로 이 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이 1.93%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분배되는 양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글로벌 경기로 이동하고 있고, 2차 양적완화 종료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만큼 외국인들의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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