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세계 선수권 벨라루스에 석패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28 00:37:44

[토요경재=박진호 기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팀이 벨라루스와의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공격 해결사 부재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압디 이펙치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FIBA 여자 농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한때 10점차 이상 앞서 나갔지만 64-70으로 패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10위의 벨라루스를 맞아 우리 대표팀은 예상대로 이승아-홍아란-김연주-김수연-박지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에 경기에 나섰다. 초반 먼저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대표팀은 이승아의 3점에 이어 김연주의 3점이 적중하며 경기를 앞서나갔다.
여기에 홍아란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벨라루시가 3점으로 따라붙자 김연주의 3점슛과 속공이 이어지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홍아란이 3점과 과감한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신장의 열세에도 팀 리바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분전을 한 우리 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1쿼터를 23-11로 앞섰다. 주전 가드로 나선 타라사바가 초반에 부상으로 빠진 벨라루스는 원활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 대표팀의 슛이 듣지 않는 가운데 외곽슛을 자신있게 시도하며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선 벨라루스는 골밑에서의 우위를 이용해 우리 대표팀을 강하게 압박했다. 대표팀은 2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27점째에 먼저 도달하며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이후 8분 동안 단 한 골도 추가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박지수가 자유투 2개중 1개를 성공시키며 득점 침묵에서 어렵게 벗어난 대표팀은 박지수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30-32로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2쿼터에 박지수만 혼자 7점을 득점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승부를 걸었던 외곽에서 3점슛이 15개 중 3개만 들어가며 20%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고,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뺏겼다.
3쿼터에도 대표팀의 3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벨라루스가 역전을 시키는 데 핵심역할을 했던 파포바의 3점에 이어 드로즈드의 연속 3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여기에 상대 속공을 막던 이승아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받으며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벨라루스와의 점수는 20점차가 되고 말았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대표팀은 오픈 찬스에서의 외곽슛도 빗나가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박지수의 득점 후 다시 5분 넘게 점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벨라루스는 대표팀이 침묵을 지키는 동안 20점 이상을 더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대표팀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최희진의 3점이 터지며 20점차 안쪽으로 접근에 성공한 대표팀은 이승아의 패스를 받은 홍보람이 골밑 백슛을 성공시키고, 박지수의 먼거리 미들 슛에 이어 신지현과 최희진의 3점이 이어지며 10점차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쿼터 들어서도 최희진의 슛 감각이 계속됐다. 4쿼터 초반 연이어 상대의 득점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던 대표팀은 최희진이 3점 2개를 성공시키고, 신지현의 점프슛으로 53-61까지 다시 따라잡았다.
트로이나의 돌파로 한숨 돌린 벨라루스가 리드를 이어갔지만 대표팀은 김연주의 자유투와 신지현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3점차까지 따라잡았고, 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벨라루스에 적극적인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침착하게 공을 돌린 벨라루스는 스니치나가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결국 대표팀은 벨라루스에 6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지수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지현과 최희진이 막판 분전으로 12점씩을 득점해주며 주전 외에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부족했던 약점의 보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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