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예스 감독은 문태종을 막기 위해 다른 선수를 기용하고 수비 방법에 변화를 줬지만 막기 힘들었다고 전하며 “오늘 문태종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좋은 슛 감각을 보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문태종 만들어 놓은 흐름과 분위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은 주인공은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대표팀이 88-89로 뒤지고 있던 종료 1분전,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90-89로 다시 재역전을 시켰다. 여기에 필리핀의 공격이 실패한 후 리바운드를 잡은 대표팀이 나선 반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문태종이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빼준 패스를 받은 양희종이 던진 3점슛은 종료 31초를 남기고 림을 통과하며 93-89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한방으로 연결됐다.
▲ 결정적인 3점슛이 결국 위닝샷이 됐는데 그때 느낌이 어땠나?
(문)태종이 형의 패스가 워낙 좋았고, 찬스가 오면 자신 있게 던진다는 생각이어서 주저 없이 던졌다. 던지고 나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는데 그러면서도 손가락에 슛이 걸렸던 감각이 워낙 좋아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노마크라서 다소 부담이 있기는 했지만 중요한 슛이 들어가서 기뻤다.
▲ 지난 ABC에서 필리핀에게 덜미를 잡혔었는데, 어느 순간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나?
내가 던진 3점이 들어갔을 때, 오늘은 이기겠다는 느낌이 왔다.
▲ 필리핀이 4쿼터 들어 외곽보다 골밑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나?
상대 앞 선에 서는 선수들이 기술이 상당히 좋은데, 이들이 경기 내내 외곽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내가 높이에서 우위에 있지만 가깝게 붙어서 막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상대의 빠른 돌파를 많이 내줬던 것 같다.
▲ 선수들이 파울 콜에 당황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는데?
농구월드컵을 다녀오면서 조금 더 혼란이 왔다. 거기서는 무빙스크린도 거의 용인해주고 격투기에 가까울 정도의 몸싸움까지 허용하는 분위기였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닿기만 해도 심판콜이 나오고 있다. 경기 막판에 자유투 3개를 준 것도 솔직히 파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KBL룰과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월드컵까지 다녀온 후 전혀 반대의 판정 기준이 적용되는 느낌이어서 조금 더 적응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필리핀 관중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했는데?
경기장 입장할 때부터 '어 이거 뭐지? 분위기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 선수들을 향한 함성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지인이 보내준 메시지를 받았는데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전부 필리핀 응원단이었다. 경기장에서도 특히 1층은 전부 필리핀 분들이었다. 정말 10명 중에 1~2명만 우리나라 팬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였는데 뜻밖이었다. 필리핀의 농구 열기는 부럽다.
▲ 이번 대회를 앞두고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강조하기도 했지만 실제 전력상 메달 획득도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러한 평가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그런 것들을 떠나서 월드컵 전까지는 자신감이 높았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마치고 나서는 월드컵에서도 잘하면 1-2게임 정도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월드컵에서 경기를 치러보고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갔다 와서 대표팀 분위기도 침체됐고 아시안게임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필리핀은 우리와 달리 월드컵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 않나? 하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필리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이겼기 때문에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 경기를 치러야 할 남은 상대들 중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팀은 어디인가?
아무래도 이란이다. 중국도 생각을 해야겠지만 이란이 사실상 아시아 최강이다. 하다디를 비롯해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좋고 몸싸움 때 부딪혀 보면 파워도 정말 유럽급이다.
▲ 지금까지는 경기를 잘 해오고 있는데, 금메달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획득해야만 한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적어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연습량이 많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보답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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