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화성, 박진호 기자] “진짜 아사안 게임은 내일부터다.”
카자흐스탄에 쉬운 승리를 거두고 8강 라운드 첫승을 신고한 우리나라 남자 농구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진정한 대회의 승부는 이제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과의 저녁 경기를 마치고 하루의 휴식도 없이 낮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 내내 2-3 지역방어로 경기에 나섰다고 설명한 유재학 감독은 필리핀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4강부터의 승부가 ‘진짜 아시안게임’이라고 말하며 이날 경기의 점수차 등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으로 선수들의 외곽슛 감각이 좋은 것은 다음 필리핀전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학 감독은 “필리핀은 센터 마커스 다우잇(210cm)이 있고 없는 것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팀”이라고 말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앞 선에 기술자들이 많아 맨투맨과 지역방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펼치느냐가 승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특유의 스타일대로 수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것.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필리핀 전에 쓸 지역방어 카드는 시험도 하지 않았다. “상대팀 전력 분석원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으로 안다”며 굳이 미리 패를 꺼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전한 유 감독은 “지난해 ABC 대회를 앞두고 필리핀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있는데 연습 때 잘 안 되서 쓰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농구 월드컵을 다녀와서 연습을 해보니 움직임이 좋았고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필리핀 수비가 거칠고 맨투맨 능력이 좋아 단조로운 공격보다는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가독은 필리핀의 열성적인 원정 응원단에 대해 “지난해 ABC때나, 이전에 존스컵을 갔을 때 대만 홈팬들의 응원을 겪어봤기 때문에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농구팬들은 많이 얌전한 것 같다”며, 내일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는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응원으로 상대 응원단을 압도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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