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성분 분석하라" vs "대응할 필요 없다"
‘무설탕 소주’를 강조하는 경쟁사 진로 제품이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며 지난달 말 공세에 나선 두산이 공개적으로 성분분석을 할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한 번 칼끝을 겨눴다.
이에 대해 진로 측은 “절대 소금을 넣지 않았으며, 원료 등은 주세법에 정해져있는 대로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서 성분분석을 요구한다고 해서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주류는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진로의 ‘참이슬(후레쉬)’와 두산의 ‘처음처럼’, 양사의 제품과 제조 원수 등에 대해 성분 비교분석할 것”을 요구하면서 진로 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두산이 제기한 질의 내용은 △리뉴얼 제품이 ‘설탕을 뺀 소주’라면 참이슬 후레쉬가 리뉴얼하기 이전에 설탕을 사용했는지 여부 △‘액상과당이 설탕 물’이라고 주장하는 근거 △소금을 첨가하지 않았는데도 나트륨만 높게 나온 이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참이슬(후레쉬) 제조시 사용하는 원수의 성분분석표를 제시할 것 등이다.
두산 측은 이날 자사가 분석한 시중 생수제품의 성분분석표를 추가로 제시하고, “자연 태의 물이나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에서는 대부분 10㎎/ℓ 정도의 나트륨만이 검출되며 진로의 제품처럼 70㎎/ℓ 이상이 검출되는 생수는 없다”면서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거의 검출되지 않으면서 나트륨만 이렇게 높은 것을 소금 첨가 이외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설탕을 뺐다’는 광고내용과 ‘액상과당이 바로 설탕 물’이라는 진로의 의견은 식품공전에 명기돼있는 과당과 설탕의 차이도 모르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식약청이 고시하는 식품공전상 액상과당과 결정과당은 모두 과당류에 포함되고 설탕은 별도로 구분돼있는 만큼, 기존에 액상과당을 써왔다가 결정과당으로 바꾼 것을 ‘설탕을 뺐다’고 광고하는 것은 틀린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진로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질의서를 받지도 못했다”며 “특정 업체에서 성분분석을 하자고 해서 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진로 측은 “소주 제조시 첨가물 등은 다 주세법에 정해져있는 대로 만들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며 ‘소금 첨가 주장’과 관련해 “국내 소주사 제품에서 다 나트륨 함량이 나오지만 절대량으로 보면 극히 적은 양이고, 나트륨 자체가 문제되는 성분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제품에 소금을 넣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설탕과 관련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식품공전에 액상과당이 결정과당과 같이 과당에 포함돼있는 것은 용어상으로 분류된 점 때문이지, 성분이나 기능 측면에서 액상과당은 설탕에 가깝고 결정과당은 포도당이 빠진 순수과당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다르다”며 “더 좋은 원료를 넣어서 제품을 리뉴얼한 만큼 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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