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화목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금슬지락(琴瑟之樂)이라고 합니다. 예부터 사이좋게 지내는 잉꼬부부를 금슬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정신적인 사랑은 물론이고 육체적인 사랑인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만한 성생활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인체의 모든 경락을 소통시켜 육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 중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성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흔히 양기가 부족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양기부족이란 성욕은 있으나 발기가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단단하지 못하여 성교를 진행할 수 없거나, 성교 중에 발기력이 약해지는 양위(陽萎 인포텐스), 조루 등의 증상을 모두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간혹 무릎이 시리고 몸에 바람이 드는 느낌이 있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새벽녘이 되면 허리가 아파 누워있질 못하는 증상도 모두 양기부족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수면 중에도 소변을 자주 보러 가거나, 남성불임의 경우도 대부분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양기부족은 근심, 걱정, 불안, 초조 등 스트레스로 인해 몸속의 정(精)이 고갈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육체의 질병이나, 선천적으로 신양(腎陽)이 부족해서 야기되기도 합니다. 남자는 양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어 그 속성이 동적(動的)이고 자유분방한데 정신적 긴장이나 과로를 하게 되면 간의 기혈을 울체케 만들어 양의 상징인 발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울체되어 있는 간의 기혈을 소통시켜주면 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발기력이 회복됩니다.
또한 다른 신체적 원인이 없이 단순히 남성기능장애만 있다면 보신보양(補腎補陽) 하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배꼽아래 단전에 뜸을 함께 해주면 신장의 양기가 왕성해질 수 있습니다.그 밖에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순환기질환으로 인해 양기가 저하되어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고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아그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성기능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샘물이 말라 가고 있는데 억지로 물을 뽑아 올리는 어리석음과 같이 몸속의 정수를 더욱 고갈시키는 원인이 되고 나아가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따라서 양기가 부족하다고 비아그라, 웅담, 뱀탕, 사슴피, 개소주, 홍삼, 녹용 등을 함부로 남용할 것이 아니라 한방 진료를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 충분한 휴식, 절제된 음주습관으로 양기의 불필요한 손실을 막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삼지구엽초, 복분자, 구기자, 오미자 같은 차를 평소에 상복하거나 검정콩, 검은깨를 갈아 마시는 것은 부족해진 양기를 보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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