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채무 급감…순채권국 복귀 임박

산업 / 토요경제 / 2009-08-24 15:25:01
우리나라의 순대외채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순대외채권국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순대외채무(대외 채무-대외 채권)는 75억6천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65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순대외채권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 3월 말 순대외채권이 1천303억2천만달러에 달하기도 했지만, 작년 9월 말 순채무국으로 전환된 뒤 작년 말 순대외채무가 326억3천만달러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순대외채무가 감소한 것은 외환보유액의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외채권은 6월 말 현재 3천725억6천만달러로 3월 말보다 275억달러 증가했다. 은행부문이 3억4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통화당국이 외환보유액 증가 여파로 254억달러 급증했고 정부부문은 3억1천만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3천801억2천만달러로 3월 말보다 109억8천만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단기외채 증가액은 11억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39.6%에서 6월 말 38.7%로 소폭 하락했다.
통화당국의 경우 현금 및 예수금이 통화스와프자금 상환에 따라 60억3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통안증권 투자로 부채성증권이 81억3천만달러 증가해 21억4천만달러 늘었다. 은행부문은 차입과 부채성증권이 각각 35억달러와 25억3천만달러 늘어나면서 61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42.9%로 멕시코(16.5%)보다 높았지만 일본(42.1%)과는 비슷했으며 미국(95.1%), 독일(142.5%), 홍콩(302.4%), 영국(354.0%)보다는 크게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5천286억2천만달러로 3월말보다 430억8천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6천299억5천만달러로 518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천13억3천만달러로 3월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7억9천만달러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등 경상수지 동향을 봤을 때 조만간 순대외채권국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투자 잔액이 크게 늘었지만, 국내 주가 상승과 원화의 절상 등으로 외국인 투자 잔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국제투자 잔액의 마이너스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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