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여름철 건강관리

오피니언 / 김경선 / 2009-08-03 12:12:37

여름은 낮이 밤보다 길어 활동량이 많아지고, 더운 열기로 인해 땀 배출이 많아지므로 자연히 몸의 피로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관리는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땀은 체온조절을 해주며,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아주 고마운 생리현상이지만 여름에 땀을 지나치게 흘리게 되면 몸의 진액이 빠져나가면서 갈증이 나고, 식욕이 없어지고, 쉽게 지치며,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또한 머리가 띵하니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간혹 물과 같은 대변을 보며 오래되면 몸이 마르고 다리가 점차 가늘어 집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합니다. 주하병은 원기가 허약하고 특히 비위장의 기능이 허약해져 몸 안에 진액이 부족해지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중익기탕, 청서익기탕 같은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약을 복용하거나 삼계탕, 추어탕, 장어요리와 같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원기가 회복되면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에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서병(暑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병은 양서(陽暑)와 음서(陰暑)로 구별되는데 양서는 따가운 햇빛아래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 훈련을 하게 되면 더위를 먹게 되어 머리가 아프고, 열이 심하게 나고, 입이 말라 물만 마시게 되고,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이 생기고 심하면 쇼크를 일으키는 병입니다. 흔히 일사병이라고 합니다.


음서는 흔히 냉방병, 여름감기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 몸은 땀을 흘리게 되면 겉으로는 열이 있으나 내부 장기들은 오히려 체온이 내려가고 허해지게 됩니다. 이 때 땀을 식히려고 지나치게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덥다고 하여 찬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같은 빙과류를 섭취하게 되면 발생됩니다. 냉방병의 증상은 감기 증상처럼 으슬으슬 춥고, 목이 아프고, 두통과 근육통이 있으면서 전신 무력감과 소화불량, 식욕감퇴, 여성의 경우는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이나 운동 후에 생긴 열기를 내리고,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 토마토, 자두, 참외, 오이, 복숭아 등 여름철에 나는 과채류가 좋은데, 만약 평소에 손발이 차고 소화불량이 있고, 복통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토마토와 복숭아, 바나나를 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과일은 대부분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이 찬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소화불량이 생기면서 기운이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지혜롭게 나는 방법은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지나친 활동으로 몸을 혹사시켜서도 안 되고, 차가운 실내에서만 오래 머물러 있어도 안 되고 적당한 운동과 한가로운 마음가짐으로 심신을 편안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즐겨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혼합하여 만든 생맥산이라는 한방차가 있습니다. 보리차 대신 마시면 원기도 생기고 진액을 생성시켜 갈증도 없애주는 아주 뛰어난 여름철 한방차입니다. 그 외에 매실차, 꿀물을 상복해도 갈증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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