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이디오피아의 가난한 농부에게 기부하세요.
착한 커피라 불리는 커피가 있습니다. 공정무역(Fair Trade) 커피라고들 하지요.
자본주의 시장원리는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에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었지만 생산자에겐 그렇지 못했습니다. 과거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였거나 간접적인 지배를 받던 이들 나라의 농부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먹을 커피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자본은 생산자에게 끊임없이 더 싼 값에 공급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이죠. 좀 더 어린 나이부터 농사를 지어야만 했고, 점점 오랜 시간을 산비탈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자본주의적 시장원리에 피해를 보는 건 현지 농민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규모 농장을 소유한 서구 자본은 단위 면적당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여 기계화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마구 사용하게 됩니다. 커피는 태생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재배될 때 좋은 맛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전하지도 않고 품질도 떨어지는 식품을 점점 비싼 가격에 사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변화시켜 보고자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이란 슬로건을 걸고 일어난 것이 바로 공정무역 운동입니다. 이름에서 보듯 이 운동의 취지는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생산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커피 외에도 면화, 카카오, 바나나 등 제 3세계에서 생산되지만 선진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농작물들이 그 대상입니다.
공정무역으로 인증된 제품들은 대체로 30%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 취지에 동의 한다는 건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이야기이므로 인증제도에 법적인 구속력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직거래로 하는 경우엔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겠지만 이렇게 인증된 제품엔 ‘FT'라는 약자가 표기됩니다. 따라서 이런 커피를 구매한다면 소비자들은 의식을 하건 안하건 생산자가 가난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남몰래 거액을 기부한 배우 문 근영 씨의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의 아름다운 마음에 박수를 치며 존경을 표시했지만 그가 기부한 액수나 연간 수입 같은 데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찌할 수 없는 속물적 본성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의 바탕엔 타인이 획득한 부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이나 기부란 거액의 자산가나 하는 것이라는 식의 사고가 깔려있습니다. 기부란 금액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공정무역 커피를 찾아서 구매해보세요. 당신은 산 것은 향기로운 한 잔의 커피일 뿐만 아니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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