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그룹 재건 험로예상

산업 / 송현섭 / 2014-11-21 16:27:06
호반건설로 피인수설 '모락모락'…금호산업 인수 걸림돌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금호아시나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사 인수에 나선 박삼구 회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1일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박 회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핵심 계열사들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을 위해 모태기업인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찾아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혀 왔다.


우선 금호산업을 되찾은 뒤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희망사항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양사의 인수에 최소 1조원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호반건설이 최근 금호산업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 6.16%의 지분을 확보해 204만8000주로 보유규모를 늘렸다. 증권가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지난 11일 금호산업 주식 171만4885주, 5.16%의 지분을 사고 14일에는 33만3115주인 1%를 추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호반건설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은 박삼구 회장 5.3%,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지분율 5.1%보다 높은 셈이다. 여기에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데 호반건설측은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 투자용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유관업계에선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을 보여 향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고, 단순 투자로 보기엔 매입규모가 큰 것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2년 연장하고 공동매각 등 조치를 통해 박 회장의 인수를 간접 지원해온 만큼 이번 돌발변수로,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계획이 실패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금호산업은 금호터미널 지분을 전량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터미널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금호산업 경영권 확보여부에 따라 그룹 계열사의 경영권 향해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또 그룹의 모태기업 금호고속 인수계획도 어려움에 처해, 현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 PEF(사모펀드)와 금호아시아나그룹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 PEF측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을 열어 회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매각절차를 방해했다며 금호아시아나측이 선임한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이사를 해임하기도 했다.


당초 그룹은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이 한창인 상황에서 금호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금호고속 지분 100%를 3300억원에 IBK투자증권-케이스톤PEF측으로 매각했고, 현재 금호고속 매각가격은 5000∼6000억원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나선 박 회장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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