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95]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

오피니언 / 유상석 / 2012-07-27 10:05:01
"정치,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보수 세력 지지도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50여 년간 이 지역에서는 보수 성향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왔다. 이런 ‘파주’에서 50여 년 만에 첫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바로 윤후덕(민주통합당ㆍ경기 파주갑) 의원이다.


윤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가 탈락의 쓴 잔을 맛본 후, 민주통합당 파주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삭발 및 단식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그는 파주갑 지역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얻었다. 그는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ㆍ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경제 회복과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 “‘마음과 귀가 트인 사람’돼 주민 목소리 잘 듣겠다”
윤후덕 의원은 “50여년 만에 야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그만큼 간절했다는 뜻”이라며 자신이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을 분석했다.


윤 의원은 “모든 선거는 심판의 기능과 선택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다”며, “그토록 줄기차게 여당을 밀어줬음에도, 파주 시민은 계속 푸대접 받아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파주 발전이 무척 더딘 상태다. 약속된 정부정책 중 이행되지 못한 것이 많았다. 이 탓에 배신감을 느낀 주민들이 ‘진짜 지역 일꾼’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주민의 이런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후덕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윤 의원은 “그 때에는 정치 수업도 제대로 받았고, 행정ㆍ국정 경험도 있었기에 나름 경륜이 있다고 믿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대했다. 그러나 30%의 지지율도 얻지 못한 채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낙선 후, 그는 잘못된 정부 정책 때문에 고통 받는 주민을 돕는 일에 뛰어들었다. 당시 파주 지역에선 LH공사가 진행하던 운정3지구 신도시사업이 일방적으로 중지된 채 3년간 표류해, 많은 주민이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뛰어들었다. 삭발ㆍ단식을 수반한 57일간의 천막 농성을 마다하지 않은 그의 노력 덕분에 중지됐던 사업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의 경험은 윤 의원에게 큰 가르침이 됐다, 그는 “실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정치인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마음을 열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들과 함께하며 계속 진심으로 다가가니 결국 마음을 열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 잘하고 행정 잘하는 사람’ 보다 ‘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마음으로 읽어내면서 그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마음과 귀가 트인 사람’이야말로 정치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깨달음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섬김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책 및 외교 경험 다양… ‘검증된 실력자’
윤후덕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ㆍ정당인ㆍ장관 비서관ㆍ청와대 5개 비서관ㆍ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의 풍부한 정책 경험을 통해 정책의 입안, 실천 및 수정 과정을 겪은 바 있다.


윤 의원은 “특히 청와대에서 여러 국정 관련 사안을 논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국무총리 비서실장 시절에 최초로 남북총리회담에 참여해 실무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 “한덕수 총리 시절엔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외교적인 역량을 보태기도 했다”며, “이런 다양한 제 경험이 파주 발전과 나라 발전에 쓰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인프라 구축 서둘러 주민 편의에 이바지할 터”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및 관련 협력업체 등 첨단산업체가 많이 입주해있다. 거기에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 덕분에 주거지역이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인구에 비해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윤후덕 의원은 “살기 좋은 주거지역이 되려면 무엇보다 교통ㆍ교육ㆍ체육문화공연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특히 교통의 경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매우 많음에도 서울행 대중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서울행 광역급행버스를 늘리고, 신교통수단인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운정3지구의 면적은 무려 570만 평에 달한다. 분당보다 큰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하철 노선이 없어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 지하철도 파주까지 연장돼야 한다”며 “이처럼 파주에는 교통인프라가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은 불이익을 보상 받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통일경제특구 유치, 접경지역 특별법을 강화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보상과 규제완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주민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양극화 난제, 꼭 풀어낼 것”
윤후덕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가장 먼저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파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지역 뿐 아니라 나라 발전에도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를 '양극화의 심화'라고 진단한 윤 의원은 “양극이 형성됐다는 것 자체보다는, 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MB정부의 정치 틀과 철학으로는 이 격차를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현 정부는 부자감세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정책으로 어떻게 양극화를 해소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부처ㆍ전 상임위원회를 아우르는, 국회의장 산하 ‘양극화극복특별위원회’ 꼭 만들어 활동하고 싶다. 양극화가 계속되면 10년 후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이 난제를 제가 꼭 풀어낼 것”이라고 밝혀 윤 의원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볼만 하다는것이 지역 주민들의 평가다.


◇ 윤후덕 의원은
1957년 경기 파주 교하읍 출생. 파주 금촌초ㆍ서울 서대문중ㆍ중동고 졸업 후, 연세대 사회학과ㆍ연세대 경제대학원을 거쳐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12월 육군 포병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그는 △청와대 정책조정ㆍ정무ㆍ기획조정비서관 △해양수산부ㆍ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 △국무총리 비서실장 △민주통합당 파주지역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19대 국회의원 외에도 △금촌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 △야당역 조기착공위원회 자문위원 △파주 GTX 추진연대 자문위원 △파발연 운정3지구비대위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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