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관리 역량 강화 잇따라

산업 / 토요경제 / 2009-07-29 16:11:52
사후 성과 관리까지 전체 프로세스 '원포인트 시스템화'


펀드 판매사 이동제도로 펀드 판매의 사후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자산관리 시스템과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투자성향 분석에서 사후 성과 관리까지 자산관리의 전체 프로세스를 한 시스템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신(新) 자산관리 시스템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Process)'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삼성증권이 판매 중인 모든 금융상품을 투자 자산과 지역 등에 따라 21개 자산 군으로 세분화하고, 각 자산의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분석해 고객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준다.
또 위험 진단과 수익률 추이, 자산 비중 변동 등 정량적 분석뿐 아니라 고객 보유 상품에 대한 정성적 분석까지 종합적 성과 관리가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이뤄져 고객 자산에 대한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 이재문 자산관리 지원파트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관리에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및 지속적인 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고 시스템 개발에서도 이 부분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의 포트폴리오 설계 시스템에 일괄 매수 기능을 더한 첨단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인 '옥토폴리오서비스'를 이달 중 개시할 계획이다.
옥토폴리오서비스는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와 상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에서 매월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향과 요구를 세밀히 반영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또 고객이 원하면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구성된 해당 포트폴리오를 한 번의 클릭으로 일괄 매수할 수 있고, 투자 실행 후에는 자산 배분과 상품별, 자산별,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자산운용 보고서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는 차세대 종합자산관리 시스템인 웰스플러스(Wealth plus)를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웰스플러스 시스템은 사전 설문을 통해 개인별 재무목표 및 보유자산 정보를 입력하면 고객별로 성향에 맞는 최적의 맞춤 포트폴리오가 제시되고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차세대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인적 정보, 투자 성향 등 개인 정보와 함께 재산증식,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은퇴, 상속설계 등 고객별 재무 목표에 맞는 개별 자산배분 전략과 이에 맞는 자산 관리가 시스템적으로 제공되며, 고객별로 사전에 설정된 목표 수익률에 따라 사후 알림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26일 일반인 대상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리테일사업부 안에 개인 고객 자산관리 업무를 전담할 'WM(Wealth Management) 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리테일지원본부를 이끌던 신승호 이사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합자산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자산관리 시스템과 조직을 정비하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4분기부터 펀드 판매사 이동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판매사 이동제도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판매사를 통해 특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중간에 서비스 불만 등을 이유로 같은 펀드를 판매하는 다른 판매사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판매사를 갈아타려면 기존 펀드를 환매하고, 새 판매사에 판매수수료를 다시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사 이동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이동제로 펀드를 판매하는 것에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 사후관리 역시 중요해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제도로 증권사들이 은행을 통해 펀드를 구입한 고객을 증권사 쪽으로 끌어들이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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