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 산업으로 지목하고, 그중 태양광 사업을 한화가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글로벌 미래전략 사업으로 판단하고 추진한 지 5년여 만이다.
한화는 2년여 준비 끝에 지난 2008년 7월1일 태양전지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국내 업계 최초로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업적을 세우게 됐다.
한화는 이번에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기초 소재들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한화가 주력하고 있는 태양전지(셀)와, 셀을 붙여서 만든 모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솔라원에서 생산되는 모듈은 연간 900㎿로 세계 4위권, 셀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그러나 한화는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력 증대로 셀과 모듈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김승연 회장도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자동차부품소재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2020년까지 태양광을 위시한 핵심 사업부문에서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 일등 제품, 세계 일등 서비스, 세계 일등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제조분야 수직계열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3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8월 한화케미칼이 모듈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Hanwha Solarone)으로 변경하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본격화 됐다.
한화솔라원은 400㎿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500㎿와 900㎿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는 올해 말까지 각각 1.3GW,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들어 태양광 사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진출했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지난 4월11일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 2013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한화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면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한화솔라원)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제조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하게 되어 2014년 이후 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하게 됐다”면서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중-미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 완성
한화는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을 전담할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Hanwha Solar America)를 설립하며 한국-중국-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한화는 이 연구소를 차세대 태양전지 등 미래 태양광 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도록 함으로서 기존 한국과 중국의 태양광 연구소와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한화솔라에너지’도 설립했다. 지난 4월5일 설립된 한화솔라에너지는 국내외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해 2015년까지 보유사업 규모(파이프라인) 1GW 이상을 확보하고 연간 100㎿ 이상의 발전사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에서 유망한 업체와의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제조분야의 완벽한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전문적인 금융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고객들에게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태양광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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