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만 따면 뭔들 못주랴”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7-25 18:31:11
말레이시아 ‘금괴’ 걸어…한국, 연금제도 손질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누르고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국위선양의 일등공신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달 뒤에 따라오는 ‘달콤한 대가’ 역시 선수들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때문에 각국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위해 일반적으로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2012런던올림픽 역시 다양한 ‘당근작전’을 내놓고 있다.



◇ 아르메니아 ‘8억원’, 영국 ‘0원’
하지만 금액과 지급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 올림픽 참가국 중 18일 현재까지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아르메니아다. 아르메니아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8억 원을 약속했다. 뒤이어 이탈리아(2억원), 러시아(1억5000만원), 필리핀(1억4000만원), 캐나다(1억1000만원), 중국(6200만원), 남아공(5500만원), 호주(4100만원), 미국(2800만원) 등이 많은 액수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반면 런던올림픽의 개최국인 영국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둔다”며 메달 포상금을 단 한 푼도 걸지 않았다. 덕분에 영국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더라도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없게 됐다.


금메달을 바라는 간절함이 커지다보니 기상천외한 포상금을 내건 나라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골드바’(금괴)가 금메달 포상금으로 걸렸다. 말레이시아의 광산재벌이자 콸라룸푸르 라켓클럽(KLRC) 회장이기도 한 앤드류 캄은 “배드민턴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약 7억2000만 원에 달하는) 골드바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말레이시아는 1956멜버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로 아직까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에 캄 회장은 “금메달을 들고 금의환향하는 선수에게는 7억2000만원 짜리 금괴가 기다리고 있다”며 광산재벌다운 발상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6000만 원(은 3000만원·동 1800만원)과 연금을 지급한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봤을 때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금메달 중심이던 기존 연금제도를 손질, 은·동 메달 수상자의 혜택을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메달 색깔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종목별 포상금도 따로 지급된다. 가장 ‘통 큰’ 보너스를 약속한 종목은 축구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약 3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등은 1인당 최대 2억원, 선수들은 활약 정도에 따라 6000만원~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아마추어 종목 가운데 포상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핸드볼이다. 핸드볼은 올림픽 우승 시 5억원을 지급받는다. 이외에도 금메달 획득 시 배드민턴 개인전은 4억 원, 하키팀은 2억5000만원, 수영에 출전한 박태환은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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