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던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1억여원의 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두해 "수뢰 혐의를 인정하느냐",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조사를 받고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저지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금품 수수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임 회장으로부터 "김 전 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과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김 전 실장이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지 사흘만인 16일 김 전 실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1997년 이명박 대통령이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당시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2002년 서울시장 의전비서관, 2008년 이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15년간 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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