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 반성문 잇따라

산업 / 설경진 / 2007-08-27 00:00:00
동양종금 애널리스트 "잘못된 주가 예측 사죄 드립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반성문'을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한 애널리스트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전망이 틀렸다며 사죄한다는 내용의 고해성사성 보고서를 내 화제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기업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이 담당하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대 잠재자산으로 여겨진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최종 매장량 공증 결과가 지난해 중간 발표 때보다 축소돼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자원개발 사업을 성급하게 판단해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 보유'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황 애널리스트는"시장에서 안내자 역할인 애널리스트로서 자원개발 사업의 리스크를 판단하기보다 장밋빛 전망으로 투자자를 인도했다는 점에서 사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투자회수가 오래 걸리는 자원개발 산업에 대해 장기 전망보다는 단기간의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 때문에 시장에 졌다"며 반성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롯데쇼핑의 성장성은 당분간 동종 업체인 신세계의 2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오는 9월 러시아점을 비롯해 베트남ㆍ인도 등으로의 진출은 향후 롯데쇼핑의 성장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치합산 방식 적정주가로 56만3,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증시폭락과 관련한 코멘트를 통해 "주가폭락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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