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롯데쇼핑-우리홈쇼핑 인수 최종 승인

산업 / 장해리 / 2007-01-02 00:00:00
경영계획 이행조건 승인...비협조적 태광측과 관계개선 우선과제

방송위원회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경영권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따라서 공정위와 방송위의 승인절차를 마무리한 롯데쇼핑에게는 향후 사회환원 약속이행과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홈쇼핑 2대주주 태광측과 관계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남게됐다.

이와 관련 방송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롯데가 우리홈쇼핑의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신청하면서 방송위에 제출한 경영계획을 이행하는 조건을 붙여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롯데측에 이 같은 전제조건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으며 향후 회사차원에서 사회환원을 비롯한 경영계획의 이행여부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간의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자 롯데측은 우리홈쇼핑 설립취지에 맞춰 중소기업 육성·지역경제 활성화, 방송산업·홈쇼핑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는 우리홈쇼핑 최대주주 변경신청시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4%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우리홈쇼핑 최대주주 변경승인시 경방측이 40억원, 롯데쇼핑은 60억원의 기금출연을 통해 방송의 공익성을 확보하고 공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한편 홈쇼핑 시장진출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현재 우리홈쇼핑의 2대주주이자 인수전 당시 경쟁업체였던 태광산업과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홈쇼핑사업 특성상 유선방송사업자(SO)와 긴밀한 관계가 필수적인데 우리홈쇼핑 인수를 놓고 경방과 지분경쟁을 벌이던 태광산업 입장에서 본다면 협력은 어려울 전망이다.

당시 태광산업은 우리홈쇼핑 인수를 위해 꾸준히 지분을 매집해왔지만 경방이 보유하던 주식을 롯데쇼핑에 전부 매각하는 바람에 인수프로젝트 자체가 물거품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롯데에 반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태광산업 관계자는 “방송위가 결국 승인할 줄 몰랐다”며 “설립취지와 맞지 않게 롯데측을 두둔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롯데쇼핑과 태광산업간 불편한 관계는 그렇게 오래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초 우리홈쇼핑 인수에서 결국 패했다고는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인수가 확정된 만큼 태광산업이 롯데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비록 우리홈쇼핑의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46%의 지분율로 우리홈쇼핑의 경영에 깊숙이 참여할 수 있는데다가 관계개선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재계 일각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의 사위가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이기 때문에 어쨌든 결국 협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은 현재 태광산업과 사이가 좋지 않지만 다른 SO를 인수할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태광과의 관계는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롯데쇼핑은 백화정할인정슈퍼마켓·편의점은 물론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채널을 갖추고 국내 유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편 이번 최대주주 변경승인 관련 당초 중소기업에 배정된 홈쇼핑채널을 대기업인 롯데그룹이 소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방송위는 물론 홈쇼핑업계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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