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 아프로그룹 국내 상장 추진

산업 / 김덕헌 / 2007-08-20 00:00:00
7개 자회사 하나로 통합한 신설 법인 출범 계획

국내 대부업계 1위 아프로그룹이 계열사 통합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 아프로는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업체로 재일동포 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아프로 그룹은 이달 말까지 그룹내 7개 자회사의 대출업무를 하나로 통합한 신설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경영기획 및 컨설팅업무를 담당하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현재처럼 별도 회사로 남는다.

나머지 △아프로소비자금융 △해피레이디 △러시앤캐시(옛 프로그레스) △파트너크레디트 △여자크레디트 △퍼스트머니 △예스캐피탈 7개사는 하나로 뭉치게 된다. 다만 예스캐피탈은 대출업무를 떼내고 계열사들의 채권추심업무를 전담하는 신용정보회사로 변신한다.

신설 법인명은 '아프로소비자금융'이 유력하며, 브랜드 아이텐티티(BI)는 현행 '러시앤캐시'로 유지된다. 아프로그룹 계열사들이 통합되면 대출자산은 7000억원으로 커진다.

대부업체들은 아프로그룹의 계열사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대부업의 대출금리 법정한도가 연 66%에서 49%로 인하돼 아프로의 행보에 따라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로는 그동안 '러시앤캐시' 브랜드의 무이자 대출이벤트,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업계 트렌드 변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아프로그룹의 계열사 통합은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IPO 준비작업이라는 해석이 적잖다. 현재 아프로그룹이 영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측면에서다.

아프로그룹은 연 12% 안팎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나 자금을 원활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 업공개가 이뤄지면 신인도가 높아져 은행, 저축은행 등 '제도권'내 자금조달은 물론 채권 발행도 쉬워진다.

앞서 유일한 상장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외형을 확대한 것처럼 고객신인도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프로그룹이 계열사 재편을 마치고 상장에 성공하기까지는 법절차상 최소 3년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프로그룹은 98년 7월 일본 중견 대부업체 아에루가 한국에 설립한 A&O인터내셔널이 모체다. A&O계열사들은 대출자산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신용위기 당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재일동포들이 중심이 된 JNK컨소시엄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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